당진시청 맞은 편, 부추 갈아 만든 건강한 ‘생면’ - 태화루

당진시 시청2로(수청동)는 점심시간이면 인근 사무실과 시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이곳 주변에는 이미 수십 개의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맛과 천연재료를 고집하는 정통중화요리 태화루가 있어 화제다. 당진에 이미 10여개의 프랜차이즈 짬뽕집이 터를 잡고 있지만 그 틈에서도 손님들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결은 단연 ‘좋은 맛과 재료’다.

천연조미료와 부추를 갈아 건강한 생면으로 만든 ‘웰빙짬뽕’ 국물을 한 입 먹으니 얼큰하고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육수 맛이 한껏 기운을 불어 넣는다.
2001년에 ‘태화루’라는 상호를 인수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김종산 대표 이명자 부부가 만들어 내는 짬뽕이 짬뽕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유의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굴짬뽕과 홍합짬뽕이 인기다. 

짬뽕 국물의 진하고 깊은 맛의 비결은 건강을 생각하는 식재료로 우려낸 국물에 있고, 면에서도 특별함을 찾아볼 수 있다. 국물이 적절하게 벤 초록색 면은 쫄깃함과 탱글함을 뽐내는데, 부추 가루를 첨가해 반죽한 후 1시간 이상 숙성시킨 생면만을 사용해 이 같은 식감을 자랑한다.

태화루 김종산(53) 대표는 주위에서도 인정하는 미식가이다. 부인 이명자(47) 씨도 “우리 신랑은 맛집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김 대표는 “워낙 요리를 좋아했다. 자기가 만든 짬뽕을 먹어보고 맘에 들지 많으면 손님들에게 내어놓지 않는다”며 “가게 위치를 정할 때, 주변에 프랜차이즈 짬뽕집을 비롯한 많은 중화요리집이 들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맛에 자신이 있어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중화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기름을 태화루에서는 일반 식당에서 주로 쓰는 쇼트닝을 쓰지 않는다. 트렌스지방이 많아 건강에 무리가 가는 쇼트닝을 철저히 배제하고 ‘100%의 콩 식용유’로 건강한 튀김음식을 내놓고 있다. 당연히 쇼트닝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태화루는 이를 고집하고 있다.

태화루는 100%에 가깝게 춘장으로만 음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음식의 색깔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일반 간장과 소금으로 만들어진 자장면은 갈색빛이 나는 반면, 태화루의 자장면은 제대로 검은빛이 나타난다. 이러한 춘장의 차이는 깊은 맛과 함께 건강까지 생각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 화학약품 처리로 싸고 크게 부풀려진 해산물을 공급하겠단 유혹이 들어와도 절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더불어 쌀과 돼지고기, 닭, 고춧가루까지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종산 대표는 “비싸더라도 정직한 식자재는 곧바로 손님들의 입맛을 통해 평가받을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믿고 맡겨주시는 요리의 답례로 형편없는 요리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정직함으로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직 등심 부위만을 사용해 내놓는 탕수육은 부드러운 식감과 바로바로 튀겨져 나오는 선주문 후요리 방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화루의 정성은 또 남다르다. 태화루의 영업 준비 시작은 오전 5시부터다. 기본적인 식자재 준비부터 그날그날 나가야될 모든 준비들을 끝마쳐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주 김치를 직접 담가 내놓고, 신선한 채소와 야채를 매일 준비하고 반죽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하고 있다.

태화루의 장수 비결은 바로 신념에 있었다. 김종산 대표는 “처음 아내와 음식점을 인수하고 가진 생각이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살자였다”라며 “매년 1년에 한두 차례 소년소녀가장이나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해왔는데 어깨 수술 후에는 쉬고 있었다”며 “여건이 허락 되는대로 저희가 가진 음식이라는 선물을 하나님이 허락해주시는 그날까지 해드리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년 음식점을 운영해 온 만큼 노하우가 담긴 운영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몇 년의 연구를 거듭한 짬뽕의 보장된 맛에 친절과 서비스, 청결을 더해 수많은 짬뽕집 중에서도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게로 인정받고 있는 것.

음식은 김 대표가 직접 만들고 홀은 부인 이 씨의 몫이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 손님들이 조리과정과 청결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와 직원들의 친절서비스 교육은 아내가 맡아 손님들로 하여금 ‘대접받고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소 당진시 시청2로 6-5(수청동)
△연락처 041-352-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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