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콩 작목반 최귀남 회장
“체계적 시스템 갖출 것”

우강콩 작목반은 우강면에서 콩을 생산하는 농업인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합리적 생산과 공정한 유통으로 농가 소득에 기여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귀남 회장(왼쪽)과 최준성 총무(오른쪽). ⓒ지나영
우강콩 작목반은 우강면에서 콩을 생산하는 농업인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합리적 생산과 공정한 유통으로 농가 소득에 기여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귀남 회장(왼쪽)과 최준성 총무(오른쪽).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강콩 작목반이 우강면에서 생산된 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강면은 벼농사 중심의 농업지대로 특히 원치리, 세류리, 송산리 일대는 평평하고 낮은 구릉지가 넓게 분포해 전작도 발달했다. 특히,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심는 서리태는 재배 면적이 넓고 품질도 우수하다.

하지만 마케팅 기반이 취약해 대다수 생산량을 도매로 수매를 하고 있어 노력 대비 수입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최근 비료 농약 가격 등은 인상되어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고, 우강면 역시 고령화가 심각해, 한계 농지 및 텃밭 등의 휴경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리태와 백태를 비롯한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소들농원의 최귀남 농부는 우강콩을 과학적으로 재배하고, 청결하게 가공해 공정하게 판매해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우강콩 작목반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최귀남 회장과 최준성 총무, 황진철 씨는 발기모임을 갖고, 이후 작목반 설립을 위한 사전 컨설팅을 거쳤으며, 1월 31일 작목반 설립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어서 2월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작목반 운영을 시작한 우강콩 작목반.

현재 우강콩 작목반은 총 19명의 농업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영농지원반, 유통체험반, 가공지원반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합리적으로 작목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강콩 작목반 설립 창립총회 단체사진. ⓒ우강콩 작목반 제공
우강콩 작목반 설립 창립총회 단체사진. ⓒ우강콩 작목반 제공

최귀남 회장은 “우강면에서는 연간 500t의 콩이 생산되고 있지만, 개별로 농사를 짓고, 판매를 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우강면에서 생산된 콩을 함께 브랜드화하고, 수익을 늘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역에서 함께 콩을 재배하는 농민들과 의견을 모아서 작목반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했다. 농가 소득을 올리고, 우강콩을 알리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인원이 많은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작목반의 운영이 안정화되면, 인원을 더욱 모집할 계획이며,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강콩 작목반은 품질이 우수한 콩을 생산하기 위한 교육을 비롯한 합리적 가격에 콩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게 콩을 가공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귀남 회장은 “질 좋은 콩을 생산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콩을 소포장하거나 가공해서 트렌드에 맞춰 농가 소득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참여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재배 포장도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비영리 단체로 활성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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