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남 작가. ⓒ배현섭
배효남 작가.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의 대표 조각가 배효남 작가가 이번에는 붓으로 그의 세계관을 그려낸 <심경>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까지 늘꿈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배효남 작가는 그의 첫 수채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사실, 그는 중학생 시절에는 수채화를 줄곧 그려왔다. 그의 그림을 선생님과 동급생이 좋아했다. 하지만 입시 준비를 하다 보니 조형을 다루게 됐다고.

배효남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심경이란 주제를 가지고 색채의 시각적 표현인 회화를 중심으로 조금이나마 본인의 심연에 내재된 숙명론적 세계관을 통해 상처와 의지 그리고 희망을 자각하며 표현했다”면서 “조형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채의 매력을 스스로 느끼며 어린 중학생 시절의 시간여행을 통해 그 시기에 수채화를 그리던 그 감성을 환갑이 다 되어서야 붓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배효남 11회 초대 개인전 마음의 풍경, ‘心境’ 전시회. ⓒ배현섭
배효남 11회 초대 개인전 마음의 풍경, ‘心境’ 전시회. ⓒ배현섭
배효남 작가 독야청청 작품. ⓒ배현섭
배효남 작가 독야청청 작품. ⓒ배현섭

배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소재를 정하지 않고 자신의 살아온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내가 변화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비추는 예술을 다룬다. 이를 통해 힘들고 지친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작품을 만든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억의 향기 △존재 △상처(내상, 분단) △심경(그 해 겨울) △신의 뜻대로(숙명) △독야청청 △하늘(푸른꿈) △존재의 향연을 부주제를 다루며 자신의 존재를 깃털, 소나무로 표현하고 하늘과 풍경을 상황과 기억, 이상향으로 담아냈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깃털 조각이 늘 함께한다. 깃털은 삶의 존재를 의미하는 매개체다. 다양한 깃털 조각에 여러 색채를 입혀 표현했는데 다양한 사람들의 바꿀 수 없는 숙명과 상황을 의미한다.

배효남 작가 기억의 향기 작품. ⓒ배현섭
배효남 작가 기억의 향기 작품. ⓒ배현섭
배효남 작가 신의 뜻대로 작품. ⓒ배현섭
배효남 작가 신의 뜻대로 작품. ⓒ배현섭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인 잣나무는 배 작가 자신을 의미한다. 배 작가는 말하기 힘든 기억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 시절 자신의 심경을 차가운 겨울 풍경에 홀로 있는 소나무로 표현했으며, 맑은 하늘은 배 작가의 이상향을 나타낸다.

배 작가는 “살아온 인생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작품활동을 하는 지금 이 순간들은 참 소중하다”라며 “이제 작품 활동을 하며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약한 표현이나마 성원해 주신 문화원장님이시자 늘꿈의 관장님이신 김윤숙 선생님과 SK소방 대표이자 당진시 장애인후원회장이신 벗 최광일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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