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불모지 합덕에서 음악인 꿈 키운
이화여대 건반악기과 이은서 학생
“꿈 포기 말고 무사히 완주하세요!”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음대 입시는 음악을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중요한 관문입니다. 이른바 ‘탈바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열정이 필요한데요. 음악 학원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은서 학생은 합덕 토박이다보니 주변에 전공 선생님도, 입시학원도, 연습실도 없었는데요. 집 거실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원하는 만큼 성적이 잘 안 나와 혼자 펑펑 울 때도 있었고, 압박감과 부담감에 잠도 못 잘 때도 있었지만, 꿈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는 이은서 학생. 간절한 마음을 놓지 않고 이화여대 건반악기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이은서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Q.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합덕초, 합덕여중, 충남예술고를 거쳐, 지금은 이화여대 건반악기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이은서입니다. 현재는 학부 2학년 소속으로 연주자로서의 연주능력과 음악지식,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질을 겸비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합덕 토박이로 집 앞에는 논과 밭이 펼쳐 있고, 주변에 연습실이나 따로 자문을 구할 전문가도 없었는데요. 취미로 시작했던 피아노로 지금은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배워보고 싶어서 다녔던 동네 피아노 학원을 시작으로 피아노에 흥미를 느꼈고 작은 대회에 참가해보면서 점점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걱정과 아버지의 반대가 있어 잠시 포기했지만, 중학교 2학년 때 늦게 예고 입시에 뛰어들었고 그토록 원했던 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해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튼튼히 다지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교때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요?
중학교 때 EBS중학을 활용해 학교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성실히 듣고 그 이외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EBS를 통해 개념을 보충하면서 심화학습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공부했는데요.
스스로 영어 단어장을 만들고 부족한 어휘 공부를 추가적으로 한다거나, 수학과 같은 경우에는 문제풀이 문제집을 따로 구매하여 고난도 문항까지 접근해 보는 등,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했습니다.
고등학교로 때에는 EBS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내신대비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교과서 진도 특강’이라는 강좌로 시험을 대비했고, 이외에 취약한 부분을 위한 포인트 강좌까지 스스로 알아보고 추가적으로 수강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Q. 학업과 악기연습을 병행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골 동네에서 자랐고 더군다나 음대라는 예체능 계열의 진로를 희망했기에 학업과 악기연습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데에 남들보다 조금 더 어려운 환경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원이나 과외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선호한 저에게 EBS가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전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공부에 필요한 학습 자료들을 다양하게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EBS는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저에게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그 결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고 사교육을 받지 않는 저에게도 두려움이나 불안을 없애주기도 했습니다. 사교육 없이도 대학 입시까지 무사히 치르고 지금은 그토록 꿈꿨던 대학에 다니고 있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입시공부 중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면?
평소에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장학금 정보들을 챙겨보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2023학년도 EBS 꿈장학생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사교육 없이 EBS를 통해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낸 대학교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놀랍게도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생애 처음 인터뷰라는 것도 해보고 시상식이라는 큰 자리에도 참석하는 값진 경험을 했고, 좋은 자리를 통해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한 마디.
시련은 누구에게나 주어지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나아갈지는 결국 본인의 의지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본인에게도 그런 사연이 있거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생긴다 해도 그것에 좌절하지 말고 계속해서 달려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자가 달리고 있는 길이 두려울 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지점까지 무사히 완주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할 줄 아는 대범함과 상황에 따라 연대하고 협력할 줄도 아는, 여러분들의 고유의 재능과 능력을 마음껏 펼치기를 지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