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체육회장 릴레이⑥
우강면체육회 김학용 회장
“모두 즐기는 종목 다룰 예정”

우강면체육회 김학용 회장. ⓒ배현섭
우강면체육회 김학용 회장.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는 각 읍면동별로 체육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14개 읍면동에서 체육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체육회장들을 직접 만나 각 체육회에 대한 소개 등을 듣는 인터뷰 특집을 기획했다.

우강면에서 태어난 김학용 회장은 마을의 다양한 업무를 통해 리더쉽을 익혔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늘 책임이 뒤따랐다. 송산2리 이장을 비롯해 우강면개발위원장, 우강농협 이사와 감사 등을 역임했고, 늘 마을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체육의 길도 들어선 적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복싱 선수를 준비했었을 만큼 운동에 관심이 있던 김 회장은 성인이 되고, 체육회에서 활동했다.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에 체육회 활동에 열정을 다했던 그는 인정받아 지난 2017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 8년간 김학용 회장은 체육회의 역사를 모두 보고, 느껴왔다. 무엇보다 우강면의 인구감소가 체육대회에 미치는 영향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특히, 한때 우강면체육회는 당진시를 대표해 한궁 대회에 나갈 만큼 실력 있는 단체였다.

김학용 회장은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인해 예전과 다르게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들었다. 작년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한궁 종목이 빠지게 될 정도”라며 “어릴 적부터 같이 참여해온 젊은 주민들은 세월이 흘러 60~70대가 되었다. 너무 아쉽고,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우강면체육회 체육대회. ⓒ당진신문DB
우강면체육회 체육대회. ⓒ당진신문DB

체육회에 대한 애착으로 김학용 회장은 우강면체육회의 대표 행사인 체육대회가 마을 주민을 위해 매년 개최가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김학용 회장은 “따로 지원을 받지 않았던 시절부터 우강면 주민들은 직접 본인의 사비를 걷어 체육대회를 진행할 만큼 마을의 큰 잔치를 위해 모두가 힘써왔다. 특히 체육회 임원들과 각 리의 이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금까지 잘 개최했다”라며 “각자 즐기는 운동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종목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각 종목에 담당 부장들을 두어 평상시에도 우강면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이제는 체육회의 일원으로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쓰고, 후배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학용 회장.

김학용 회장은 “점점 함께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모습에 안타깝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지만 남은 기간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라며 “체육회 임원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각 마을 이장님들에게 감사하다. 이분들의 노력이 있어 지금의 체육회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