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야옹 고양이카페 이지영 대표. ⓒ배현섭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이지영 대표.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 읍내동에 10마리의 고양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양이카페가 있다.

‘야옹야옹’은 이지영 대표에게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들의 집으로 메인쿤, 터키쉬앙고라, 랙돌 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다. 고양이들의 공간과 고객들의 공간이 분리돼있어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이지영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에 관심이 많았다. 귀여운 외모와 복슬복슬한 털, 깔끔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츤데레처럼 싫어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좋아하는 모습에 반해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 마리 한 마리 유기묘 분양으로 시작해 전문분양과 책임분양으로 데려와 지금의 10마리 고양이 가족을 관리하는 고양이의 집사 이지영 대표.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고양이 ‘백미’. ⓒ배현섭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고양이 ‘백미’. ⓒ배현섭

사실 이지영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당진으로 이사온 지 8년 차다. 우연히 당진 출신의 남편을 만났고, 결혼 이후 당진에서 살게 됐다.  서울에서 당진으로 이사온 이지영 대표는 지인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다 첫 고양이인 ‘백미’를 만나게 돼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하얀 털을 가진 백미와 이지영 대표의 첫 만남은 푸른병원사거리 앞에서였다. 택시를 기다리던 이지영 대표에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서스럼없이 품 안으로 안긴 백미는 당시 입가에 피가 묻어있었고 발톱도  빠져 있었다. 전 주인의 학대가 의심됐던 백미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고, 이 대표는 직접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했다.

이 대표는 “백미를 만나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학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양이 집사를 맡은 이후 백미에게 고양이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이 대표는 한 마리 한 마리 데려오다 보니 집에서 키울 여건이 안될 정도로 가족이 늘었다. 고양이들에게 더 넓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 카페를 차릴 만큼 고양이들에게 진심인 이 대표.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고양이들의 공간. ⓒ배현섭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고양이들의 공간. ⓒ배현섭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손님들의 공간. ⓒ배현섭
야옹야옹 고양이카페 손님들의 공간. ⓒ배현섭

야옹야옹에 있는 고양이 10마리는 일명 ‘개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난감도 좋아하고 먼저 다가가 쓰다듬어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이곳에 와서 천천히 고양이들과 친해질 수 있다.

야옹야옹을 방문한 고객 중 한 분은 “처음엔 아이가 고양이를 무서워 하다가 헤어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고양이들과 친해져 집에 가기 싫어한다”고 만족했다.

이지영 대표는 “현재는 식사류와 캔음료 메뉴만 제공하고 있다. 추후에는 고객들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방문해주시는 모든 고객들이 고양이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운영: 평일 13~20시(수요일 정기휴무), 주말 11~20시
●위치: 당진시 북문로1길 6-25 1층 
●전화: 0507-1350-6827
●입장료 11,000원(캔음료 1개 포함),  평일 120분, 주말/공휴일 90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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