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체육회장 릴레이④ 면천면 김현길 회장
“주민들 체력 증진 위해 최선”

면천면체육회 김현길 회장. ⓒ배현섭
면천면체육회 김현길 회장.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는 각 읍면동별로 체육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14개 읍면동에서 체육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체육회장들을 직접 만나 각 체육회에 대한 소개 등을 듣는 인터뷰 특집을 기획했다.

면천면체육회는 당진시체육회 설립보다 앞설 만큼 역사가 깊으며, 주민 체육활동 부분에서는 다른 읍면동보다 뿌리가 깊을 수밖에 없다.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창단된 면천면체육회는 1980년 제1회 체육대회를 개최했는데, 1996년에 설립된 당진시체육회보다 16년이나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지역에서는 체육회에서 주최한 체육대회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래전 면천면에서 체육대회가 열리면 많은 주민이 참여해서 북적거렸고, 아이들과 어르신의 웃음소리로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면천면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인해 체육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천면 게이트볼 동호회 인원도 7명밖에 남지 않았고, 축구 동호회도 청년층은 없고 중장년층만 남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 면천면체육회 김현길 회장은 고향 면천면에 대한 애착으로 면천면의 체력 증진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

면천면에서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김현길 회장은 지난 1994년 체육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사무국장 역임을 거치며 2020년에 면천면체육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실상 그의 삶의 반 이상을 면천면체육회에서 생활한 것이다.

면천면 선수단 출정식 기념사진. ⓒ면천면체육회 제공
면천면 선수단 출정식 기념사진. ⓒ면천면체육회 제공

김 회장은 “오랜 시간 면천면체육회 활동을 하면서 점점 지역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인다. 이러다간 고향이 정말 사라질 것 같다”며 “면천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앞으로도 여러 지역 단체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면천면체육회는 현재 지역에서 동호회와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활성화한 종목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민체육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현길 회장은 “매년 진행되는 체육대회에 면천면민들이 편하게 참여하기 위해선 생활 부분에서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체육회 임원들이 각자 자신들의 사비를 걷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체육대회에 참여하시는 지역주민 분들이 대부분 어르신이다보니 과격한 종목은 다루고 있지 않다. 건강을 위해 평소에도 운동을 하실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년에 1번 있는 체육대회에 순위 상관없이 누구나 가볍게 준비물 없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체육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면천면민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을 앞으로 더 활성화 해 나갈 것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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