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개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하늘 연구원이 “보조사업에 대한 성과는 매년 올라갔다. 다만, 사업 성격이 비슷한 단체는 같은 기준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장르를 조정하고, 상주 인력 배치 혹은 예약시스템 등의 노력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나영
모니터링을 진행한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하늘 연구원이 “보조사업에 대한 성과는 매년 올라갔다. 다만, 사업 성격이 비슷한 단체는 같은 기준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장르를 조정하고, 상주 인력 배치 혹은 예약시스템 등의 노력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아 그동안 당진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증대에 성과를 내온 보조사업이 앞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은 문화진흥을 위한 시책의 수립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 또는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당진문화재단이 시로부터 이관받아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공연활동을 비롯한 향토문화의 전승보전을 위한 활동지원, 지역 문화예술 및 특성있는 지역문화 개발 활성화 등을 위한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9일 당진문화예술학교에서 2023년도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모니터링은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에서 맡았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비 규모는 2억 8500만원이며, 5개 분야 62개 단체가 보조사업자로 선정됐고, 이 가운데 3개의 단체 및 개인은 신진이다. 

사업 분야별 보조사업 수는 △공연예술 21개, 8830만원(전문예술단체 및 개인 12개, 준전문 2개, 비전문 7개) △시각예술 20개, 9170만원(전문예술단체 및 개인 11개, 준전문 5개, 비전문 4개) △전통예술 7개, 3380만원(전문예술단체 및 개인 2개, 비전문 5개) △청소년문예 7개, 3900만원(전문예술단체 및 개인 2개, 비전문 5개) △문화 7개, 3300만원(전문예술단체 및 개인 3개, 준전문 3개, 비전문 1개)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선정된 62개 단체 중 지원사업을 포기한 1개 단체를 제외한 61개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문학분야는 출판물을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연/시각 분야와 차별적인 평가지표를 적용했다.

모니터링 결과, 2023년도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 모니터링 대상 61개 단체의 전체 평균은 90.02점으로 전년 86.51점 대비 3.51점 올랐다. 지난 7개년 모니터링 평균 점수는 △2017년 71.2점 △2018년 74.8점 △2019년 78.56점 △2020년 80.93점 △2021년 85.19점 △2022년 86.51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분야별 평균으로는 △공연 90.8점 △시각 91.6점 △전통 89.15점 △청소년문예 88.15점 △문학 86점으로 나타났다.

등급으로 살펴보면, 총점 기준 86점 이상 100점 이하의 S등급을 받은 단체는 52개 단체로 85%를 차지했다. 특히, 전통예술 분야는 7개 단체 모두 S등급을 받았으며, △시각예술 S등급(19개), A등급(1개) △공연예술 S등급(17개), A등급(3개) △청소년문예 S등급(6개), B등급(1개) △문학 S등급(3개), A등급(4개)로 나타났다.

현장모니터링 결과, 공연 분야에서 문화예술창고 마주의 작품을 두고는 일상 주제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해 관객의 좋은 호응과 반응을 이끌었으며, 그리고 신진개인단체 이한행의 작품에 대해서는 곡과 작곡가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 관객의 이해도와 친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시각분야에서는 남송서도회의 작품을 두고 체험장을 마련해 학생이 서예를 경험할 수 있는 시도를 했고, 전통예술 분야에서 희희낙락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초대해 전통국악을 전달하는 연출을 통해 국악의 전통 계승을 위한 의미를 담았다고 모니터링했다.

청소년 문예활동에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은 청소년들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탭댄스 및 성인합창단과의 교류 등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문학에서는 호수시문학회가 목각시화전을 진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 문화예술 경험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전시와 공연 관람 횟수로는 2회 이상 5회 미만이 각각 57.7%와 5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당진 내 예술행사 참여시 희망분야는 미술 분야가 1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뮤지컬 13.8% △전통 13.1% △문학 12% △연극 11.7%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홍보 방안 마련해야”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은 보조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증대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에 일정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2년 당진시 서포터즈와의 연계로 4명이 활동했지만, 지난해에는 재단 자체적인 서포터즈 사업을 통해 13명의 시민이 직접 공모사업의 현장을 취재해 재단 홈페이지와 당진시 블로그에 업로드하며 사업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사업 성격이 비슷한 단체는 같은 기준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장르를 조정해야 하는 점, 그리고 전시사업의 경우 설명이 없어 작품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의견에 따라 상주인력 배치 혹은 예약시스템 등의 노력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당진문화재단에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을 진행할 때 △현실적인 참여 관람객 수치와 적정 참여 관람객 기준 제시 △시각예술 상주 인력 배치 방안 필요 △우수, 창작, 청년 단체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근식 예술감독은 “문예의전당 홍보물을 보고 참여하는 사람이 적다는 조사가 나왔는데, 마케팅 예산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문화재단 인력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나영
박근식 예술감독은 “문예의전당 홍보물을 보고 참여하는 사람이 적다는 조사가 나왔는데, 마케팅 예산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문화재단 인력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나영

결과 보고회 청취를 마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박근식 예술감독은 “문예의전당 홍보물을 보고 참여하는 사람이 적다는 조사가 나왔는데, 마케팅 예산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문화재단 인력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당진에는 남성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이 몇 없고, 남성으로 구성된 예술 단체가 없는데, 앞으로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과 단체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단 예능 최승호 대표는 “제한된 비용으로 홍보를 해야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시기별로 단체들이 준비한 포스터 등을 한 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당진시의회 김명회 의원은 “단체는 늘고  예산은 한정적이지만, 단체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아쉽다”며 “예전에도 교류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적이 있어서, 이후 나아지긴 했는데 지금은 비슷한 단체에서만 교류하고 있다. 재단의 역할이 커질 때”라고 강조했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에는 예산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용역을 추진해 한정된 예산을 잘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며 “그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당진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을 찾는 기회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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