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논의 과정서 시간 소요
2025년 6월 설계 준공 및 발주 계획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위치도. ⓒ당진시청 제공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위치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당초 계획했던 사업 기간을 1년여 앞두고 있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해 당진3동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시곡천은 시곡동 1126부터 종점은 당진천(지방하천) 합류점 까지 총 4.2km 구간이며, △상류부(시곡4교-하천시점) △중류부(원당2교-시곡4교) △하류부(하천종점-원당2교)로 나뉘어져 있다. 유역면적은 13.97㎢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시곡천의 수질은 BOD기준 약간 나쁨으로 조사됐고, 목표 수질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천 내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필요성이 제시됐다.(관련기사:수질 ‘나쁨’ 당진 시곡천...수질개선으로 친환경 휴식공간 조성, 1378호)

이에 지난 2021년 당진시는 시곡천 유역의 근본적인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주민에게 친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곡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계획하고,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지역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시는 지난 6일 당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5년까지 사업 마무리는 미지수

이날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당초 사업 기간이었던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유는 생태하천 복원과 습지 조성 및 주민 편의시설 설치를 두고 환경부의 기술자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당진시는 시곡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의 사업비를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했는데, 이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즉, 환경부에서는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명력 있는 하천으로 되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만큼 당진시는 하천 인근에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충남도와 협의를 마무리 해야 하는 것이다.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민설명회. ⓒ지나영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민설명회. ⓒ지나영

이에 당진시는 실시설계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충청남도 실과와 협의를 빠른 시일에 마무리하고, 시곡천 하천기본계획을 고시해 2025년 6월 설계 준공 및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준공 일정은 미뤄질 수 있다.

당진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시곡천 환경을 개선해 지역민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하고 싶었지만, 사업의 주요 목적은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니까, 시설을 정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환경부와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고 보실 수 있다. 그러나 시에서는 최대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하천복원 사업비는 총 280억여 원이며, 주요 시설로는 △물리적 환경개선-축제공, 호안공, 구조물공, 부대공 △수질개선-원당물빛마당, 원당생태저류지, 시곡생태마당 △생태탐방체험-시곡생태습지 △부대시설-시곡어울림마당 등이다.

수환경 개선 계획으로는 △시곡 생태 수로 △시곡 생태 관찰원 △시곡 생태 습지 등 3개 구간으로 나뉘며, 시곡 생태 수로의 경우에는 당진하수처리장 인근이며, 처리장에서 방류된 처리수를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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