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축제 성공개최의 염원을 함께 담아

당주 담그기 사진. ⓒ당진시청 제공
당주 담그기 사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은모)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위원장 최홍섭)는 지난 20일 500년 전통의 줄다리기 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며 당제에 쓰일 당주(堂酒)를 담갔다.

당주는 마을 제사 때 당산의 신에게 바치는 술이다. 당신(堂神)은 마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당주 집을 정하는 일부터 당주를 만드는 일까지 신중을 거듭했다.

올해 당주 집은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회의를 통해 송악읍 오곡리의 백유현(73) 씨로 선정됐다.

술이 쉬거나 잘못되면 모두 당주 집의 책임이므로 당주는 술 담기 보름 전부터 술이 나오는 3월 말까지 매일 아침 몸을 청결히 하며, 부정한 짓을 하지도, 보지도 말아야 하는 금기를 지켜야 한다.

특히 이번 당주는 내년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민속축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술은 2024년 축제 첫날 당제와 용왕제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와 보존회는 2월 23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등과 함께 달집태우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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