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수도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진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의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 수도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진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의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가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가운데 당진공공하수처리시설 부지에 테니스장이 조성된다.

앞서 시는 시내권에 테니스장을 비롯한 체육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8년 당진경찰서 소유 부지인 당진시 읍내동 38-4(당진경찰서 뒤편)에 테니스 3면, 족구장, 풋살장 등의 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을 예산 3억 4353만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그러나 조성 이후 경찰서 직원들이 체육공원 소음에 민원을 제기, 이용 시간이 평일 오전 8시까지, 저녁 6시 이후부터 저녁 9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경찰서는 체육공원 부지에 관사를 짓기로 하면서 결국 폐쇄된 바 있다. (관련기사:시설 마련에 3억 들었지만..활용도 못하고 결국 폐쇄,1428호)

이에 당진시는 시내권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이 폐쇄된 만큼 새로운 부지 검토에 나섰고, 원당동 당진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 부지 내 주민 친화 시설 공간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당진시는 처리장과 인접한 토지를 매입해 △에너지파크 △생태계류 △주민광장 및 운동시설 △산책로 등 주민 친화 시설로 확충해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었지만, 악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휴게공간을 축소하고,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위치는 원당동 1025-6번지 일원에 현재 운영되는 게이트볼장 옆 부지다. 조성되는 체육시설은 테니스구장 40m×20m 규모의 4면과 다목적구장(풋살장) 1면 그리고 족구장 1면이며, 조명과 잔디 공사 비용 등 8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체육공원 조성사업은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7월 이후 준공 예정이다. 준공이 완료되면 체육공원 관리 업무는 문화체육과에서 맡게 되며, 시유지에 운영되는 만큼 운영 시간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시 수도과 관계자는 “당초 주민 휴게공간으로 조상할 계획이었지만, 아무래도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지 사용을 다른 대안으로 하기로 했고, 그러다 체육공원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현재 테니스장을 비롯한 족구장, 다목적구장 설계를 하고 있으며, 준공 이후에는 관리를 문화체육과에서 맡는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지시리 테니스장 조성 계획은 중단

한편, 지난해 당진시는 송악읍 주민 요구에 따라 계획된 기지시리 테니스장 4면 조성을 중단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기지시리 테니스장 조성은 송악읍 주민들의 요청 사업의 하나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가 인기를 끌면서,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 인근 시유지에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이후 당진시는 테니스장 조성을 위한 예산 4억원을 확보, 본격적으로 설계를 착수해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때 국궁 시범 등의 장소로 사용됐었고, 인근 주차장 조성사업 논란이 생기면서 계획이 중단됐다. 

당진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고, 시에서도 장소를 찾던 중에 박물관 인근 시유지에 테니스장을 조성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바로 옆이 주차장 예정 부지이고, 주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부터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의견이 나온 만큼 무작정 사업을 할 수 없다. 찬반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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