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겨울철 도로 위 포트홀이 도로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높은 속도로 달리거나, 혹은 눈과 비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 포트홀을 인지하지 못해 접촉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상승과 제설작업으로 사용된 염화칼슘에 의해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제설재, 제설소금,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는 아스팔트 골재의 박리를 심화시켜 내구성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내구성이 약화된 아스팔트 위에 차량들이 다니면서, 도로는 울퉁불퉁해져서 포트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겨울철 강설과 제설작업 이후 수분이 아스팔트 균열에 스며들게 되는데, 최근 이상기후로 올해 겨울에는 기온 차가 발생하면서 부피가 팽창해 균열이 발생한다.

면천면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대)는 “어느 날 마을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생겼는데, 며칠째 개보수 작업이 안 되고 있다”며 “낮은 속도로 다녀도 깊게 파인 포트홀에서는 차가 덜컹거리는데 그때마다 차체나 타이어가 고장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덤프트럭이 자주 다니는 도로 위 포트홀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제철로 출근하는 김모 씨(30대)는 “현대제철로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데 자주 포트홀을 본다. 보수를 하는 것 같지만, 트럭이 많이 다니는 탓에 포트홀 현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최근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한 면천면의 한 마을 도로 모습. ⓒ김진아

당진시는 매년 소규모 도로 유지보수 사업비를 확보해 포트홀을 포함해 도로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포트홀 △아스콘소파보수 △보도정비 △과속방지턱 △도로안전시설물 등을 정비할 계획이지만, 겨울철에 유독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는 탓에 보수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제설자재로 인해 아스팔트 내구성이 약화될 수 있지만,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면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추돌 및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제설자재 사용은 불가피하다”며 “시에서는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이후에 동절기에는 파손된 도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빙기·춘계 시 도로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눈이 내린 직후에는 포트홀이 더 발생하는 탓에 빠른 개보수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운전자들은 도로에 맞는 규정 속도에 맞춰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보면 포트홀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시에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대처하는 등 도로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홀로 인해 차량 일부 훼손 및 피해를 당하면, 국가배상을 받을 수 있어 당진시에서도 매년 포트홀 등으로 인한 국가배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포트홀 등으로 인한 국가배상 건수는 총 27건으로, 배상금액은 6816만 7360원이었다. 특히 2022년에 배상 건수는 5건이지만 배상금액은 6046만 4190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5건(208만원) △2021년 11건(225만원) △2023년 6건(336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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