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5일 이후 당진시는 동절기 난방의 이유로 1층 입구에 설치된 자동문을 폐쇄하는 바람에 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안내벨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지나영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당진시는 동절기 난방의 이유로 1층 입구에 설치된 자동문을 폐쇄하는 바람에 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안내벨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장애인 출입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청사 1층 자동문을 폐쇄해 뭇매를 맞았다.

당진시청 주 출입구는 1층과 지하에 있다. 1층 민원실 앞 입구는 자동문과 회전문, 그리고 여닫이문이 있고, 지하에는 여닫이문과 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이 외에는 당진홀로 출입하는 입구와 측면에 출입구가 있으며 여닫이 문이다.

주로 시민들은 1층 민원실 앞 입구와 지하를 통해 다니고 있으며, 전동휠체어를 비롯한 신체가 불편하거나 고령의 민원인들은 자동문을 이용하고 있다. 회전문의 경우 자동이 아닌 탓에 민원인이 직접 문을 밀어야 하며, 여닫이문은 폭이 좁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민원인이나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자칫 위험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당진시는 동절기 난방의 이유로 1층 입구에 설치된 자동문을 폐쇄하는 바람에 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해지면서, 청사를 출입하던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당진시는 장애인의 출입을 고려하지 못한 조치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당진시 회계과 관계자는 “1층 청사의 문은 외부와 내부로 두 개로 이뤄져 있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바깥의 차가운 바람이 청사 안으로 심하게 들어온다. 특히, 자동문은 바깥쪽과 안쪽 문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바람이 유독 심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매년 동절기마다 폐쇄했었다”며 “매년 자동문을 폐쇄했을 때마다 장애인의 출입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내벨을 부착해 안내데스크에서 곧바로 출입을 위한 도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이번에 조직개편에 따라 청사 내 사무실 이동 등의 업무가 겹치면서 안내벨 부착을 깜빡했다. 안내벨 부착을 하지 못한 점은 저희의 잘못으로 인정하며, 잠시나마 불편을 겪은 민원인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청사 난방을 위해 2월까지 폐쇄하는 동안 시에서는 장애인의 출입에 불편함을 겪지 않으시도록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는 본지 취재 직후 전동문 폐쇄에 따른 시민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해 10일 오후부터 전동문을 개방했다.

당진시는 10일 오후부터 전동문을 다시 개방했다. 사진은 12일 시민들이 전동문으로 다니는 모습. ⓒ지나영
당진시는 10일 오후부터 전동문을 다시 개방했다. 사진은 12일 시민들이 전동문으로 다니는 모습. ⓒ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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