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탄소중립을 실현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당진시는 사업비 9억 6360만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 및 고성능 창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외부 창호 및 외벽 공사 모습. ⓒ지나영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탄소중립을 실현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당진시는 사업비 9억 6360만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 및 고성능 창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외부 창호 및 외벽 공사 모습.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역 농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고, 일찍부터 수리(水利)의 중요성을 인식한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기 위해 2005년 3월에 건립됐다.

그러나 준공 이후 약 17년간 창호 노후화에 따라 에너지 누수방지를 위한 별도의 개선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노후화된 시설물로 단열성능이 낮아졌고, 하절기에는 폭염으로 인해 주차장에 주차된 많은 차량에서 발생되는 열기가 박물관 실내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당진시는 2023년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탄소중립 지원 대상지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선정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및 고성능 창호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9억 6360만원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이르면 2024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태양광) 설치 사업의 경우 옥상과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량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자체 충당하게 되고, 이는 탄소 중립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한 인공적인 그늘 형성을 통해 폭염기 주차 차량에 대한 실내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 잔여량을 사업대상지 주변 주요시설과 연계해 탄소중립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실내온도 유지를 위한 냉난방 설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따른 간접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는 만큼 고성능 창호 교체사업으로 노후화된 시설물에 대한 단열성능 및 기밀성을 강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 단열재를 징크강판 공사를 통해 보강도 이뤄진다. 기존 외벽기둥에 징크강판을 설치하는 것이며, 이 외에도 출입문 교체, 전자식 원격 검침 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속적인 친환경 전환을 추진해 박물관 내부가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시점으로 지역 내 문화관광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 누수 방지사업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판매 장터로도 기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푸드를 선보이기 위한 합덕제 농촌융복합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합덕제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농촌융복합관이 건립됐다. 준공은 됐으며, 운영은 이르면 2024년 2월부터 예정하고 있다. ⓒ당진시청 제공
합덕제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농촌융복합관이 건립됐다. 준공은 됐으며, 운영은 이르면 2024년 2월부터 예정하고 있다. ⓒ당진시청 제공

합덕 주민들은 관광객을 위한 농특산물을 홍보와 판매를 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당진시는 개통 예정인 당진합덕역(가칭)을 통해 합덕제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홍보·판매·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21년 8월부터 자체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2년 예산을 확보했으며, 지난 3월 착공했다. 그리고 9월 준공 이후 사용 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농촌체험마을(합덕연지마을)에서 운영을 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농촌융복합관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주차장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80.5㎡(약 24평)이며, 1종 근린생활시설로 휴게음식점으로 운영된다. 시설의 용도는 로컬푸드 판매 및 농촌체험 그리고 농산물 가공품을 제조할 수 있으며, 사업비는 3억 400만원 투입됐다.

당진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농촌융복합관 건립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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