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시집서 128편 엮어..이근배 시인 “깊이 새겨드는 시의 큰 묶음” 평설

김규환 시인과 시선집 ‘별소리가 들린다’ 표지. ⓒ당진신문DB
김규환 시인과 시선집 ‘별소리가 들린다’ 표지.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김규환 시인은 교직 당시 ‘시와 시론’을 통해 작가로 등단한 당진의 대표 시인중 한명이다.  지금까지 첫 시집 ‘그리움의 활주로’를 비롯해 총 4권의 시집을 낸 창작에 열성적인 시인이다. 

최근 김 시인이 그동안 출간했던 시집에서 128편을 골라 엮은 시선집 ‘별 소리가 들린다’(인문학사)를 펴냈다. 이 시선집은 월간 시전문지 ‘월간시인’이 기획편집한 신작 시집 시리즈로 충청남도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됐다.

시집은 △1부 오후에 쓴 편지 △2부 정을 묻는 이정표 △3부 보내는 천년 맞이하는 천년 등 3부로 나눠 128편의 시를 담았다.  △작은 사랑으로 △개심사, 별 소리가 들린다 △금강 1 등  아침저녁 때 수없이 만나는 평범한 일상에서 누구도 찾지 못한 의미를 시로 옮겼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이근배 시인은 평설을 통해 “김규환 시인은 당진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으면서 참으로 아름답고 높은 시편들을 많이 써 왔고, 왜목마을에 시비가 우뚝 서 있는 당진의 큰 시인”이라며 “김규환 시인의 시에 대한 자세는 겸허하면서도 날 선 영감으로 자기의 언어, 자기의 성찰, 자기의 감성을 밀도 있게 구현하며, 반듯하면서도 치열하게 정신적 편린들을 현실 생활에 깊이 투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선집을 몇 번이나 읽으면서 이 땅의 많은 시인들의 이름 위에 이 선집을 바치고 싶다는 욕망이 앞섰다”며 “맑고 깊이 새겨드는 시의 큰 묶음을 준 김규환 시인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시인은 “오랜만에 첫 시집부터 작품을 뽑아 한권의 시선집으로 묶어봤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오랜 시간 속에 변화되어 있음을 보며 미완성임을 느꼈다”며 “시선집 발간에 평설을 써주신 사천 이근배 선배 시인에게 끝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시인은 1946년 고대면 슬항리에서 태어나 합덕여중고교장, 당진정보교장, 당진·공주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공주사범대 및 동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직에 있으면서 ‘시와 시론’을 통해 작가로 등단했다. 또한 나루문학회장, 서안시문학회장,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예총 회장상, 국제문학특별상(시부문 대상), 황희문화예술상(시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그리움의 활주로, 파도를 모으는 섬, 오늘 등이 있고, 왜목에 당진시에서 건립한 ‘보내는 천년, 맞이하는 천년’ 기념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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