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당진시의회(제2차 정례희)제6차 본회의 모습. ⓒ당진시의회 제공
제106회 당진시의회(제2차 정례희)제6차 본회의 모습.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임기 절반을 지낸 제4대 당진시의회의 시정 견제 수위는 대체로 밋밋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당진시의회(의장 김덕주)는 의원 한 사람당 40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시정질문을 진행했고, 전체 14명 의원 가운데 김덕주 의장, 조상연 의원, 최연숙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조상연 의원은 “질의 사안이 없다”며 질의하지 않았고, 최연숙 의원은 질의 당일 감기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불가피하게 질의를 하지 못했다. 이 외에 나머지 의원들은 사전에 질의한 내용을 두고 집행부와 힘겨루기를 보였다. 

우선, 김명진, 서영훈 의원은 집행부에서 놓치고 있던 카드를 꺼내 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명진 의원은 지지부진한 충남도교육청 교직원수련원 설립 추진상황부터 문제의 원인과 향후 계획을 짚어냈다. 그리고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와 관련해 행정절차에서 집행부의 적극성을 요구했지만, 지역구 현안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서영훈 의원은 대호지면 사성리 산업단지 인허가와 관련해 집행부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재선의원으로서의 연륜을 보여줬다. 또한 휴경지 문제 및 제이앤텍 매각설 등 어려운 사안을 꼬집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간을 적당하게 잘 활용한 의원도 있었다. 바로 심의수 의원과 전영옥 의원이다.

심의수 의원은 지역 임대주택 입주 관련에 대해서만 질의했다. 이에 건설도시국장과 미입주 세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함께 파악하며, 이후 시민 제보를 통해 미입주 세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전영옥 의원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관련 질의를 통해 경험으로 쌓은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집행부에 지역업체 사용률이 저조한 이유를 짚었다.

윤명수, 김명회, 전선아 의원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다뤘다. 윤명수 의원은 상습 교통체증 및 맨홀 정비와 관련해 실제 시민이 겪은 불편 사례와 현재 도로의 문제점 등을 짚어내며, 집행부의 답변을 사전에 준비한 태가 났다. 다만, 새로운 방안에 대해 제시하지 않고, 집행부를 다독이며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보였다.

김명회 의원은 돌봄 정책을 비롯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및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현안을 끄집어내 집행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도비도 개발’ 관련 질의 과정에서 어기구 의원이 집행부에 질타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야당 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전선아 의원은 지역 개발에 따라 버스터미널을 이전하거나 확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질의를 했지만, 지적과 대안 제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단순 확인 수준에 그쳐야 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시대 전환에 새로운 접근으로 집행부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숙제를 남기는 것에는 성공했다.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고등학교 신설 카드를 꺼내든 한상화 의원은 교육당국과의 관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집행부에 긴장감을 안기기에는 역부족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불법주정차와 주차 문제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하며 그동안 민원을 청취한 것에 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명우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공공급식지원센터 이관과 관련해 오성환 시장에게 민간위탁 전환이 없음을 재차 확인은 했지만, 단순 질의와 답변으로 날카로움은 느낄 수 없었다.

김선호 의원은 호수공원 조성을 비롯한 해양 친수공원, 현대제철 및 동서발전 본사 이전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주제로 집행부를 상대했다. 그러나 오성환 시장의 답변에 반복적 질타와 말꼬리 잡기로 목소리를 높일 뿐 분명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봉균 의원은 오성환 시장의 중점 사업을 칭찬하는 발언과 앞서 김명진 의원이 질의했던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두고 내용을 반복 확인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다.

한편, 당진시 집행부는 시의원의 질의에 일목요연하게 회피하지 않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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