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숙자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허리가 아파 구두를 신지 못했던 날
편한 의자에도 앉을 수가 없었고
바닥에 앉지 못했다
나도 다시 구두를 신고
하루라도 걸을 수 있다면
한 시간을 걸을 수 있다면 춤을 추겠다

낡은 운동화를 벗고
굽이 없는 구두라도 신고 길을 걷고 싶다

반질하게 닦아둔 내 구두,
곰팡이가 얼룩하게 필 줄 몰랐다
투명장갑을 끼고 
구두를 싹싹 닦아 현관문에 둔다
구두를 신고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기쁨이다
나의 꿈이다

근육을 탱탱하게 키우며
내일은 구두를 신고 그 곳에 가고 싶다


약력
경북 영천 출생. <문학사랑>신인상 등단,.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우수상. 시집 :<진흙 속에 핀 꽃/ 22올해의 문학인 선정> 수상. 공저시집「당진시인들」외, 한국문인협회원, 충남문인협회원. 당진문인협회원. 현) 당진시인협회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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