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 우리도 함께해요-2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당진신문] 당진신문에서 장애인 체육종목의 소개 콘텐츠인 ‘장애인 스포츠 우리도 함께해요!’를 기획해 기사와 당사 유튜브 영상콘텐츠로 선보인다. 

이번 기획기사와 콘텐츠는 총 7개의 장애인 종목으로 보치아, 론볼, 골볼, 장애인 배드민턴, 장애인 볼링, 장애인 실내조정, 좌식배구다. 현재 사회는 비장애인인 일반인 중심의 사회로 그 중심축이 설정되어 있으며 장애인 체육의 현실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또 하나의 문화가 바로 체육임에도 거의 알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들의 매우 중요한 문화인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을 다시금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기획됐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스포츠

비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론볼’

론볼은 영연방 국가에서 시작되어 널리 보급되어 골프만큼 일반인들이 많이 즐기는 경기로 귀족들이 하던 스포츠였던 만큼 매너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선수, 심판, 채점자 모두 흰색 또는 크림색옷으로 입는 규정이 있어 반드시 흰 유니폼을 착용해야만 경기장 출입이 허가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세계선수권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광주에서 열린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시범경기가 개최된 후 1988년 패럴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1998년 한국론볼링연합회가 창립됐으며, 이를 계기로 전국 9개 시·도 300여명의 회원들이 생활체육으로 즐기고 있다.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론볼 경기의 경기장은 정사각형 평면으로 도랑과 둑의 형태로 경계를 이뤄야 하며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개인전은 두 명의 선수가 겨루며 단체전은 2인조, 3인조, 4인조 경기가 있다.

론볼의 3대 요소는 잭, 볼, 매트다. 잭은 표적구로 눈에 잘 띄게 흰색이나 황색이고, 매트는 60cm×36cm 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다. 론볼의 볼 세트는 4개의 볼로 구성되며 동일업체의 모델로 동일한 크기, 무게, 색깔, 편심, 시리얼 넘버, 문양 등이 같다.

볼에는 각각의 기호가 있는데 국제연맹을 뜻하는 WB(World Bowls), 유효기간을 뜻하는 Numbers, 공인제조업체나 검측기관 표시를 뜻하는 N, 그리고 등록된 검인임을 표시하는 R이 있다. 볼의 편심의 정확도와 국제연맹 검인의 가독성을 체크하기 위해 모든 볼은 10년마다 재 검측과 재 검인을 받아야 하며 검인이 희미한 경우 그 기간이 단축된다. 

볼은 자체 편심으로 인해 치우침이 생기는데, 여기서 편심이란 볼을 굴려 멈출 때까지 이동하는 궤적으로 직선으로 가다가 3/5정도의 거리부터 점점 휘어져 가는 것을 말한다. 

론볼의 묘미는 상대방이 많은 득점을 할 우려가 있는 경우 표적구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밀어내 보내는 전술의 사용이 가능해 다양한 작전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잭의 위치를 볼로 쳐내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스릴 있고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스포츠로 승부는 어느 팀이 많은 수의 볼을 잭에 근접 하냐에 따라 결정 된다.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가진 스포츠다. 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당진신문

론볼의 매력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경기의 진행은 선공 순서 결정을 하고, 선공 선수는 매트 놓고 경기장의 반대편 쪽으로 잭이라는 흰색의 표적구를 먼저 굴린 후 잭 이 멈추면 잭을 링크의 중심선으로 평행 이동을 시킨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경기 순서에 따라 잭을 향해 볼을 굴리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며 단식과 복식은 선수 한명 당 4개의 볼을, 3인조는 3개씩 4인조는 2개씩 던져 표적구에 가장 가깝게 근접시키는 공만큼 점수를 획득하게 되고, 1엔드에 최대 4점까지 득점 할 수 있다.

양 팀 선수는 차례로 정해진 수의 볼을 굴린 후 점수를 가리며 첫 엔드가 종료되면 방향을 바꿔 반대쪽으로 이동을 해서 두 번째 엔드를 진행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대회조직위원회 측에서 사전에 규정한 점수에 먼저 도달하거나, 사전에 규정한 엔드를 끝내거나 혹은 정해진 시간 동안 경기를 마친 후 점수가 높은 팀이 승자가 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경기 종료 시 동점으로 무승부일 경우 1엔드 경기를 추가로 진행해 승부를 결정 한다. ※충청남도 장애인 체육대회의 경우 단식은 21점, 복식은 12엔드로 경기를 제한한다.

“장애인 전용 스포츠가 아닙니다”
당진시장애인체육회 김리하 코치

당진시 장애인체육회 김리하 코치. ⓒ당진신문
당진시 장애인체육회 김리하 코치. ⓒ당진신문

론볼에서 ‘론’은 잔디를 의미하고 ‘볼’은 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연방의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론볼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볼링’은 오히려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론볼 자체가 특별한 기술이나 근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바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 체육대회를 통해 종목이 알려지다보니 장애인 전용 스포츠라는 인식으로 오해를 받으며 대중에게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종목입니다.

실제로 비장애인들이 ‘론볼’을 해봤다는 사람도 거의 찾을 수 없는 수준이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낮은 인지도와 보급률에 비해 국내에도 시흥시나 충주시 등에 의외로 경기장이 꽤 있습니다. 당진시는 경기장이나 연습장이 없어서 고대 운동장 테니스 코트에서 연습을 하는데요. 

경기장이 인조잔디여도 괜찮고, 축구나 야구만큼 큰 공간도 필요 하지 않는데다 세부장치도 필요 없고, 집중관리를 요할 만한 것이 없어서 당진시 소유의 자투리땅 한 곳 정도를 선정해 론볼 연습장 만든다면 장애인들은 물론이고 비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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