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한기흥 회장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한기흥 회장. ⓒ지나영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한기흥 회장.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농공단지는 지난 1983년 농촌 지역에 공업을 유치해 농촌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고, 나아가 지방 재정 확충 및 주민 소득 증대를 통한 도시와 농어촌 간의 지역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다.

한국농공단지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전국에 농공단지는 총 476개이며, 이 가운데 충청남도가 93개로 가장 많으며, △경상남도 81개 △경상북도, 전라남도 69개 △전라북도 60개 순이다.

당진에는 시곡리에 위치한 당진농공단지를 비롯한 △면천농공단지 △석문농공단지 △송악농공단지 △신평농공단지 △한진농공단지 △합덕농공단지 등 7개의 농공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0년이 넘는 노후단지가 증가하고 있고, 농어촌 인구의 유출 등으로 경쟁력은 저하되면서 농공단지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매년 40만명이 귀촌 인구로 잡히고 있지만, 이 중에 11.5%는 경제활동이 없고, 활동 인력 중 73.4%만 창업 및 취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구소멸지역 105곳 중 97곳이 비수도권이며, 고위험 지역 23곳은 농어촌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지역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돼 지역 청년 및 인재의 수도권 및 도심권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는 농공단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기 위해 오는 12월 8일 2023 한국농공단지 도약의 날 행사를 당진시청에서 열고, 인구감소 지방소멸 문제를 농공단지 활성화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준비한 한기흥 한국농공단지연합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농공단지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취임 첫해 전국농공단지 진단과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2023년 5월 용산에서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소통의 장에 참여했으며, 지난 6월에는 대통령 베트남 순방에 참여해 부처 장관 면담을 통해 농공단지 지원을 요청한바 있다.

그리고 오는 12월 8일 도약의 날 행사를 통해 농공단지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한기흥 회장은 “도약의 날 행사는 매년 다른 수도권 도시에서 열었지만, 당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 제 고향이자 저의 회사가 입주한 농공단지가 있는 당진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농공단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기 위해, 그리고 제조업과 수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국가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농공단지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공단지는 40여년의 역사가 있지만, 주로 지방에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인구는 도시권으로 가는 추세인데, 지방에 일자리가 있어야 인구도 유입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농공단지가 활성화 된다면 균형있는 발전과 인구 유입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기흥 회장은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기흥 회장은 “농공단지는 농업과 관련된 제조업이나 가공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단지 특성상 입주기업에 대한 환경 심사기준이 엄격하다. 다만, 국가·일반산단에 비해 지원정책에서 소외돼 입주기업의 영세성 지속 및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귀농·귀촌 인력을 연계한 농공단지 혁신 모델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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