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사진관_Play with PHOTO
12월 22일까지 문화공감터 2층 전시관

노는 사진관_Play with PHOTO 사진展이 12월 22일까지 문화공감터 2층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지나영
노는 사진관_Play with PHOTO 사진展이 12월 22일까지 문화공감터 2층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서 꽃과 같은 노년을 살아가는 시니어들의 인생을 훑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문화관광재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 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당진문화재단은 <노는 사진관_Play with PHOTO> 사진展을 12월 22일까지 문화공감터 2층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참여한 작가들의 연령이 모두 60대 이상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김남순 △김송남 △김창근 △배영근 △백숙현 △신현만 △양내승 △우정옥 △이성혜 △장선임 △장혜경 △정보민 △정영자 △정영희 등 14명이다.

이들은 당진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시니어들로, 한때에는 아름다운 젊은 청춘들이었다. 지금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고, 누군가에게는 할아버지로 혹은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가는 그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책과 같다’는 말이 있듯이, 사진 속 작가들의 모습에는 그들의 빛나던 시절과 아끼던 물건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전시회에 참여한 장선임 작가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그리고 지금은 무뚝뚝하지만, 예전에는 한없이 다정다감했던 남편과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발표했다.

장선임 작가는 “저의 삶에서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긴 사람은 누구보다 남편과 친구들이어서 그들을 제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지나영
장선임 작가는 “저의 삶에서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긴 사람은 누구보다 남편과 친구들이어서 그들을 제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지나영

장선임 작가는 “저의 인생에서 학교 다닐 때와 결혼 이후 아이 셋을 키울 때의 추억이 가장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결혼한 이후에도 간직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남편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며 “그러다 제 추억에 남은 그들과 관련된 물건이 무엇일까 떠올려보니, 농협에 다니던 남편이 많이 사용하던 것이 주판이었고, 학교 후배들이 졸업 기념으로 해준 보물 같은 도장을 함께 사진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한때 자신의 삶을 바꿔준 물건을 작품에 담아낸 어르신도 있다. 참여한 작가 중에 최고령자인 정보민 작가는 “젊을 때 직장생활을 하며 너무 힘들었던 적에 우연한 기회로 사진을 배웠다. 기초부터 배웠고, 취미로 사진을 찍게 되면서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는 기회도 있었다”며 “사진을 찍으면서 저는 삶에 활력을 갖게 됐고, 힘들었던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작품에 제가 사진을 찍을 때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보민 작가는 “마음이 어렵던 젊은 시절에 사진을 찍으며 이겨낼 수 있었다. 그것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지나영
정보민 작가는 “마음이 어렵던 젊은 시절에 사진을 찍으며 이겨낼 수 있었다. 그것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지나영

앞으로 당진문화재단은 앞으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당진문화재단 권예은 주임은 “참여한 분들은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우지 않았지만,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지금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이번 사업 공모에 다시 선정되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전시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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