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19일까지 삽교호관광지 로컬푸드 판매장 앞에서 당진 두렁콩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두렁콩으로 불리는 서리태는 논두렁 가장자리에서 재배됐으며, 당진시는 두렁콩으로 다양한 식품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나영
17일부터 19일까지 삽교호관광지 로컬푸드 판매장 앞에서 당진 두렁콩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두렁콩으로 불리는 서리태는 논두렁 가장자리에서 재배됐으며, 당진시는 두렁콩으로 다양한 식품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여름이 시작될 때 당진 합덕읍과 우강면 일대 넓게 펼쳐진 논밭 주변에는 논을 둘러싼 콩 작물을 볼 수 있다. 바로, 논두렁 가장자리에 심어져 재배됐다고 해서 ‘두렁콩’으로 불리는 서리태다.

서리태는 10월경에 서리를 맞은 뒤에 수확할 수 있으며, 서리를 맞아 가며 자란다고 해서 서리태로 불린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파랗다. 당진에서는 수확한 콩을 곱게 갈아 콩국수로 해서 먹거나, 두부와 같은 음식으로 만들어 먹고 있다.

사실, 논두렁에 서리태 재배는 누가 한 것도, 대량 생산을 위해 시작된 것은 아니다. 벼를 생산하던 농가에서 논두렁 가장자리에 콩 작물을 하나씩 심었던 것이 수확이 잘됐고, 점차 서리태 수확은 늘어나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이처럼 벼농사 전업지대인 우강면 일대에서는 녹둑을 활용한 콩 재배가 더욱 활발해졌고, 이는 상품성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에 당진시는 논두렁에서 수확한 ‘서리태’를 ‘두렁콩’이라는 이름을 붙여 상품화에 팔을 걷고 나섰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삽교호관광지 로컬푸드 판매장 앞에서 당진 두렁콩 직거래 장터를 개최했다.

장터에서는 우리지역에서 생산한 두렁콩을 비롯한 콩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하고, 지역에서 수확한 콩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 그리고 농산물유통회사 및 가공업체  등 소비업체와 융복합 단지 농가간 미팅도 추진됐다.

앞으로 당진시는 두렁콩을 당진의 대표 콩 브랜드로 상품화하고, 지역에 콩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진은 적당한 습도에 넓은 논밭에서 햇볕도 골고루 잘 받다보니까 콩 재배가 잘 이뤄진 것 같다. 특히, 합덕읍과 우강면에서 콩 생산이 활발하다”라며 “당진시는 두렁콩을 특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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