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당진문예의전당 내 전시관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실 모습. ⓒ당진문예의전당 제공
당진시는 당진문예의전당 내 전시관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실 모습. ⓒ당진문예의전당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예술인의 활동을 늘리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 미술관은 2022년 1월 1일 기준 285개이며, △국립 1개 △공립 79개 △사립 190개 △대학 15개다. 충남에는 총 10개의 미술관이 있으며, 당진에는 순성미술관과 아미미술관이 사립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립박물관은 △심훈기념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합덕수리 민속박물관이 있으며, 사립박물관은 △한국 도량형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당진에 시각·예술 등 관련 작품 전시를 위한 전용 전시공간 및 일반 생활문화예술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립 미술 전시공간은 없다. 이 때문에 시립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당진시는 당진문예의전당 내 전시관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당진시는 문체부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으며, 13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미술관은 20세기 이전에는 소장품에 의존했지만, 20세기 이후에는 미술 단체가 국제적인 전시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거나 교육 시설의 기능으로 확장됐다. 특히, 공립미술관은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예술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기획전시 중심으로 소장품 없는 전시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

이에 용역사는 당진 시립미술관을 예술·힐링을 위한 복합 문화시설을 비롯한 △지역예술 △커뮤니티 △창조공간 등을 조성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 시립미술관 건립의 필수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당진시는 제1종 미술관 등록기준을 준수할 예정이며, 시설은 △100㎡ 이상의 전시실 혹은 2000㎡ 이상의 야외 전시장 △수장고 △사무실, 자료실, 도서실 등이 위치된다. 시립미술관 건립 목표는 이르면 2035년이며, 장기적으로는 204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술관의 컨셉은 △예술(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키우는 미술관) △미술관(대화하는 미술관) △사회문화자원(교육하는 미술관) △커뮤니티(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키우는 미술관) 등 4개로 제안됐다.

공간은 기존 전시관을 리모델링 혹은 증축에 따른 시설 조성으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미술관 내부에는 △교육 및 전시 기능 △휴게시설 및 편의기능 △업무 필요공간을, 미술관 외부에는 △자연친화적인 공간 △야외 위락활동 가능 공간으로 연출하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이 외에 시립 미술관에 필요한 소장품은 당진시에서 확보한 예산으로 지속적으로 미술품을 구입 계획을 마련하거나, 정부 미술은행 작품 교류 수장고를 활용한 확보 방안이 제시됐다. 

진시는 문체부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으며, 13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나영
진시는 문체부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으며, 13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나영

앞으로 연구 용역을 맡은 여가공간연구소는 △수요추정 △사업량 및 사업비 적정성 △편익의 추정 △현금흐름 및 타당성 분석 △파급효과 등의 수요추정 절차를 통해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보고회 설명이 끝나고 당진시 교통과 정재완 팀장은 “문예의전당 부지 주차면수가 120여대 수준인데, 시립미술관으로 조성한다면 주차 면수 추가도 가능한가”라고 질의했고, 용역사 관계자는 “문예의 전당을 증축할지 여부는 향후 과업지시서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만큼 향후 증축이 결정되면 주차 면수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주차 면수를 늘려야 하면 사업비도 높아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성환 시장은 “추상적으로 시비 얼마 투입해야 한다고 말하지 말고, 국도비 지원 범위 내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라며 “미술관 증설을 하든 안하든 주차장은 늘려야 한다. 지금도 문예의 전당에서 대규모 행사하면 공간이 부족할 때가 있는데, 주차장은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이석 당진문화재단 사무총장은 “시립미술관이 당진의 랜드마크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문화관광과 이종우 과장은 “시민들의 이용률을 감안해서 시립미술관 조성 방향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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