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보령 1470원으로 가장 비싸..금산군 680원으로 가장 저렴

“외식비 아낀답시고 집에서 밥을 해먹은 결과는 비싼 수도세다. 특히 두 명의 자녀가 있다보니 목욕도, 세탁도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수도·전기세 등 공과금이 오른 고지서를 보고나면 한숨이 쉬어진다” 독자 H씨

가정용 20톤 기준 충청남도 15개 시군 상하수도 요금. 물사용부담금은 제외. ⓒ그래픽 함현주
가정용 20톤 기준 충청남도 15개 시군 상하수도 요금. 물사용부담금은 제외.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위 내용은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독자 H씨의 하소연이다. H씨는 이번 달 4인 가족 수도 사용량이 30톤으로 5만 5000원정도 나왔는데, 금산에 사는 지인은 40톤 가까이 사용했어도 3만원이 조금 넘었다. 

실제로 16일 기준 본지가 충남도내 15개 시군의 상하수도 요금을 조사한 결과 당진시와 보령시가 가정용 20톤 기준 1톤당 1470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금산군은 1톤당 680원으로 가장 쌌고, 인근 서산시는 1420원이었다. 

수돗물 20톤을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시 요금은 당진이 2만 9400원, 금산군은 1만 7800원이다. 여기에 20톤이 넘어가면 사용요울에 따라 사용량이 비슷해도 2배가량 차이가 나게 된다. 당진시민들은 물 이용에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수도요금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내 인구밀도, 취수원의 유무, 취수원과의 거리, 관로 설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특히 자치단체별로 가격이 다른 이유는 요금 현실화율 때문이다. 

환경부의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의 1톤당 생산원가 1345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96.7%다. 반면 금산군의 생산원가는 2297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은 29.2%로 발생한 원가 부족분은 직접 메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당진시는 처리원가의 57%, 하수도요금은 14%로 재정 악화가 누적되자 지난 2018년 12월 조례개정을 통해 수도요금을 △2019년 1040원 △2020년 1250원 △2021년 1470원으로 매년 요금을 인상해왔다. 

이렇듯 수도요금 현실화를 위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시민들은 전기, 수도세 요금에 민감하다보니 현실화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H씨는 “주민들은 전기, 수도 요금에 특히 민감하다. 시민들은 엄청난 큰 결과물을 바라지 않는다”며 “단지 먹고 사는 문제, 즉 내가 사는 동네의 공과금에 대한 부담을 줄일수만 있다면 그게 가장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의 2021년 기준 1인 1일 급수량은 340.2ℓ로 유수율 85.4%, 누수율은 1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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