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앞둔 직장인들, 10만원 이하 기부 크게 늘어

고향사랑기부제 당진시 2023년 분기·월별 기부액. 자료제공=당진시. ⓒ그래픽 함현주
고향사랑기부제 당진시 2023년 분기·월별 기부액. 자료제공=당진시.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개월여만에 당진시가 올해 목표 모금액인 8000만원을 조기달성 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부 금액은 8571만 6000원으로 목표 모금액을 넘겼으며, 총 기부 건수는 883건, 1인 평균 기부액은 10만 1325원으로 나타났다. 목표 모금액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전국 각지에 있는 출향인사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개인 기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우회와 지역 내 학교 총동문회의 상호 교류를 통한 기부 등이 있다.

그리고 당진시는 출향인들과 지역민들의 고향사랑기부제도 인식 확산과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는 물론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했던 박람회 등에 참석해 지역을 알리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실질적인 조기달성의 또 다른 이유는 세액공제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에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들과 출향인들의 기부 사례가 늘었다.

실제로 당진시 분기별 기부액으로 살펴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반인 1분기(1월~3월) 기부금은 1659만 5000원에 건수는 총 203건이며, △2분기(4월~6월) 1620만 8000원(153건) △3분기(7월~9월) 1758만 3000원(167건)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447만 7000원(69건) △2월 776만 7000원(53건) △3월 435만 1000원(81건) △4월 491만 3000원(64건) △5월 831만 7000원(52건) △6월 297만 8000원(37건) △7월 393만 9000원(58건) △8월 817만원(45건) △9월 547만 4000원(64건)으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금액은 4491만 2000원이었다.

그러나 10월 한 달 동안 모금된 기부금은 3533만원으로, 이는 1·2·3분기 기부된 합계 모금액과 큰 차이가 없으며, 당진시의 목표 모금액의 절반을 모은 셈이다. 이 때문에 당진시는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연말정산과 연계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한 직장인들의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모금액은 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당진시 홍보소통담당관 박민석 팀장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꾸준히 하면서, 기부제에 대해 인식을 심어줬고, 연말이 오면서 직장을 다니거나 세액공제를 받아야 하는 출향인들이 기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11월과 12월에 연말정산을 따져봐야 하는 직장인들의 기부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무래도 1억원의 기부금이 모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금된 기부금은 내년에 예치할 예정이다. 기금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한 사업이고, 현재 행안부에서 기부제를 개정하려는 부분도 있는 만큼 섣부르게 사업을 결정해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소중하게 모아진 돈을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도 기부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홍보도 적극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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