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민축구단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에서 창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당진시민축구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목포국제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결승전 상대로 경북대표 경주한수원FC(K리그3)을 만났다.

결승전에서 당진시민축구단은 경주한수원FC과 후반전까지 1대 1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전반에서 시민축구단은 경주한수원FC의 공격에 맞서며 동점으로 끝냈지만, 후반 26분에 선제골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때 한상민 감독은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조우현 선수와 이선걸 선수를 투입했고, 이어서 수비수 홍준호 선수를 전방으로 내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이처럼 선수들은 연습했던 때처럼 공격적으로 상대 골망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상황에서 시민축구단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수비수 최정원 선수가 헤딩골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터트린 것.

1대 1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이어서 곧바로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승부차기에서 경주한수원FC에서는 2번과 3번에서 실수가 발생했지만, 당진시민축구단 선수들은 차분하게 4번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전국체전에 충청남도 축구 남자 일반부 대표로 출전한 당진시민축구단이 우승하는 동안 첫 번째 경기에서 만났던 서울대표 서울중랑축구단을 제외하면, 모두 K리그3 소속 팀이다. 

특히, 8강전에서 만난 경남대표 김해시청축구단은 K3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팀이며, 당진시민축구단은 2대 1로 승리했고, 이어서 17일 열린 4강전에서 승부를 겨룬 울산대표 울산시민축구단은 K3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팀이다. 경북대표 경주한수원FC 역시 K3리그에서 12위를 기록한 실력 있는 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전력이 한 수 위인 팀들을 상대로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낸 당진시민축구단은 경기가 끝난 이후 운동장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4대 2로 승리를 확정지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민축구단

당진시민축구단 최지수 매니저는 “첫 경기에서 만난 서울대표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은 K3 소속팀으로, 아무래도 K리그4에 속한 시민축구단보다는 전력이 나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상민 감독을 비롯한 코치, 선수들은 K3리그 선수에게 져도 잃을 것은 없다는 심정으로 매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다”며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선수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력을 높였고, 한상민 감독도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며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연습 해왔던 대로 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줬고, 값긴 메달을 얻었다”며 “앞으로 우리 시민축구단은 당진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의 축구 꿈나무인 계성초 축구부 선수들은 19일 전국체전 결승전을 직접 찾아 시민축구단을 향해 응원했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은 계성초 선수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당진시 축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응원했고, 후배의 응원에 힘입어 시민축구단 역시 경기장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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