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미술관에서 10월 31일까지

세 번째 개인전 ‘Again’을 연 차은경 작가. ⓒ김성민
세 번째 개인전 ‘Again’을 연 차은경 작가. ⓒ김성민

[당진신문=김성민 수습기자] 일상의 내밀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온 차은경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gain’이 오는 31일까지 순성미술관에서 열린다.

1990년 결혼 후 당진으로 이주해 미술 활동을 시작한 차은경 작가는 그동안 생활에서 발견한 소소한 정물과 풍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다. 처음엔 유화로 회화의 매력을 깨달았고, 다음에는 수채화를 7년간 배우며 다양한 기법을 터득해 실력을 키웠다. 이후 2012년 안산국제 아트페어 부스전, 한일도쿄전, 아름다운 미래전 등 국내외 전시회에 출품하며 개인전도 두 차례 열며 명성을 키웠다.

차은경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gain’ 전시작품. ⓒ김성민
차은경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gain’ 전시작품. ⓒ김성민
차은경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gain’ 전시작품. ⓒ김성민
차은경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gain’ 전시작품. ⓒ김성민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풍경을 낯선 질감으로 시각화한 아크릴화 2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차은경 작가는 기존 화풍을 벗어나 독창적인 기법을 마음껏 시도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화분과 야경 등 정물·풍경을 안정적 구도로 그리면서도, ‘빗자루 기법’을 활용해 거칠고 힘 있는 이미지를 아크릴화로 완성했다.

빗자루 기법이란 갈대 빗자루의 모 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붓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그린 작품은 마치 시멘트 벽면처럼 질감이 도드라져 투명함이 강조된 기존 아크릴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게 된다.

차은경 작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법으로 새로운 화풍을 열어보고 싶었다. 작품을 보는 분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그린 건지 궁금해하길 바랐다”며 “빗자루로 정밀하게 그려내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 습작을 여러 점 버려야 했다. 그래도 유화와 수채화를 처음 배울 때 가슴 뛰던 설렘을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재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빗자루 기법’으로 굴곡진 질감을 표현했다. ⓒ김성민
이번 전시 작품들은 ‘빗자루 기법’으로 굴곡진 질감을 표현했다. ⓒ김성민

작품 night scene은 유럽풍 도시 야경을 감각적인 빛 번짐으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화려한 유혹, 귀로 등의 작품은 마치 필름 사진처럼 깊이 있는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차은경 작가는 “전시에 와주신 동료 화가나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해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고도화해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언제나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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