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중동, 대송면 측정소의 대기 중금속 2022년 평균 농도. ⓒ그래픽 함현주
송산면, 중동, 대송면 측정소의 대기 중금속 2022년 평균 농도.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 현대제철 주변 송산측정소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주변 측정소에 비해 오염물질 농도가 높고 제철소 오염물질 배출량과 관련성이 높아 보다 철저하고 엄격한 환경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가 지난 9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3년간(2019~2021) 당진시, 포항시, 광양시 제철산업단지 인근에 환경부가 운영하는 대기환경 자동측정망 자료를 비교·분석한 ‘국내 제철소 주변지역 대기질 비교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현대제철 주변 송산측정소에서 먼지(PM10, PM2.5),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일반 오염물질 뿐 아니라 구리, 납, 철 등 중금속도 포항과 광양 주변 다른 측정소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각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변화와 측정소 오염물질 농도 변화를 비교한 결과 현대제철 주변 송산측정소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와 측정소 대기환경농도가 큰 관련성을 보인 반면 포항 대송측정소와 광양 중동측정소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세 곳 측정소의 주요 풍향이 북서풍인 상황에서 송산측정소는 풍하방향인데다 제철소와 450m로 가까운 반면 포항 대송측정소는 남서쪽 방향에 4km, 광양 중동측정소는 북서쪽 방향에 1.8km가 떨어져 있어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보고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일차적으로 사업장의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동시에 대형 산업단지 등을 조성할 때 주요 인구 밀집지역과 이격하고 바람방향을 고려해 입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조사 결과를 보면 주 풍향이 모두 북서풍으로 포항과 광양의 경우 오염물질이 바다로 향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당진의 경우 내륙으로 확산돼 주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크다”며 “현대제철이 더 철저하고 엄격하게 환경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