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 하병은 회장

밴드 다락 멤버들. ⓒ다락 제공
밴드 다락 멤버들. ⓒ다락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 당진의 생활 예술인이 있다. 이들은 직장을 다니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동아리와 클럽 활동을 통해 활발한 취미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때때로 무대에 올라 생활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생활 음악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직장 때문에 당진에 왔지만, 음악을 통해 당진에서의 삶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직장인밴드 ‘다락’ 멤버들이 그렇다. 다락의 하병은(33세) 회장은 10여년전 서울을 떠나 당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연고지 없는 당진에서 무료한 삶을 지내던 하병은 회장은 함께 당진에서 일하는 동료와 음악을 시작했고, 지난 2018년 직장인밴드 ‘다락’을 결성했다.

직접 작곡하는 등 음악에 진심을 보인 직장인밴드 다락의 하병은 회장.ⓒ지나영
직접 작곡하는 등 음악에 진심을 보인 직장인밴드 다락의 하병은 회장.ⓒ지나영

밴드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많을 다(多)에 즐거울 락(樂)을 따서 다락이라고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집의 다락방이 있는데, 거기서 연습을 하고 있어서 밴드 이름을 다락이라고 지은 것도 있다.

멤버 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밴드 다락의 회장이자 싱어를 맡고 있으며, 기타는 황규철, 베이스는 권오현, 드럼은 정환헌 그리고 건반은 최민규다. 멤버들 모두 30대 중반이다.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당진에서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직장인밴드를 시작하며, 음악으로 즐거움을 얻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직장인밴드를 결성한 이유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대학에 다니던 때에도 음악을 즐겼다. 취미활동으로 밴드 활동도 했었는데, 당진에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며 아는 사람 없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무료할 때가 많았다. 

마침 대학 때부터 같이 밴드 활동을 했던 친구가 저랑 비슷한 시기에 당진으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함께 음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둘이 시작했는데, 저희가 만든 곡을 듣고 밴드에 관심있던 분들이 먼저 연락을 주셔서 5명의 멤버로 직장인밴드를 결성했다.

공연을 하고 있는 밴드 다락. ⓒ다락 제공
공연을 하고 있는 밴드 다락. ⓒ다락 제공

작곡도 직접 하나?

그렇다. 보통 직장인밴드는 기존의 음악을 연주하며, 합주한다. 그러나 우리 밴드는 멤버들 모두 작곡에 참여해 자작곡으로 합주하고 있다. 직장인이다 보니 1주일에 한번 저녁에 모여 각자 작곡해온 곡을 선보이고, 그 곡을 서로 의견을 나누며 편곡해 연습한다.

실력이 좋은 것 같은데, 당진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직장인밴드이고, 멤버들 모두 당진이 연고지가 아닌 탓에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다만, 서울이나 경기도 등 다른 지역의 무대에서는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보니 당진 분들에게 저희 다락은 낯설 수 있다.

자작곡이 많은데, 앨범을 낸 적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앨범을 냈었다. 제목은 홍수인데, 지난 2019년 여름에 많은 비가 내리던 날에 당진천이 범람하던 모습을 보고 작곡했었다.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어려움은 있었지만, 막상 나오고 보니 뿌듯했다.

공연을 하고 있는 밴드 다락. ⓒ다락 제공
공연을 하고 있는 밴드 다락. ⓒ다락 제공

직장 생활하며 밴드 연습 힘들 것 같다.

오히려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직장인밴드 활동으로 일상 속에 힘들었던 일이나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저와 멤버들 모두 음악에 무엇보다 진심인데, 나중에 저는 집에 연습실을 제대로 꾸려놓고 계속 활동하고 싶다.

앞으로 다락의 활동 계획은?

당진시민들과 무대에서 자주 만나서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직장인밴드지만 음악에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며, 나아가 전국의 많은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 앞으로 저희 활동에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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