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평균 기부액은 9만 7000원

당진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 ⓒ당진신문DB
당진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올해 당진시에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이 4500여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인 평균 기부액은 9만 7000원이다. 기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모바일 당진사랑상품권으로 나타났다.

지방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되며 지역경제 격차는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지자체 복지비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에 세수는 감소해 지방자지단체의 지방재정 확충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지역특산품, 관광상품, 지역 상품권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당진시도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방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금을 시행하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금액은 4491만 2000원이다. 이는 당진시의 목표 모금액 8000만원의 절반을 넘긴 금액이며, 총 기부 건수는 459건, 1인 평균 기부액은 9만 7847원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447만 7000원(69건) △2월 776만 7000원(53건) △3월 435만 1000원(81건) △4월 491만 3000원(64건) △5월 831만 7000원(52건) △6월 297만 8000원(37건) △7월 393만 9000원(58건) △8월 817만원(45건)으로 집계됐다.

당진시에서 판매하는 답례품은 8월 기준 28개 업체에 86개 물품이다. 이 가운데 기부자가 가장 많이 찾는 답례품은 모바일 당진사랑상품권(29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화폐 가맹점 어디에서든 기부자가 원하는 품목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품 선택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해나루쌀은 10kg을 선택한 건수는 48건으로, 4kg보다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과(15-17과) 17건 △고구마 8건 등 당진의 대표 농산물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 △상록수 40도 33건 △스틱꿀 선물세트(30포) 15건 △저지요거트 12건 △올미2둥이 11건 △사과즙 9건 △당찬견과 데일리33(오리지널+베리) 6건 순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는 올해 기부금은 예치하고, 내년에 사업이 선정되면 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적극 나서며, 답례품 및 공급업체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당진시 홍보소통담당관 박민석 팀장은 “올해 기금 규모가 정확하게 추정되지 않아서, 다른 시군에서도 사업을 성급하게 하기보다는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당진시도 올해는 기부를 홍보하면서, 누적된 기부금은 예치할 계획”이라며 “금년도 중에 2024년도 사업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하반기에 금액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사업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부 금액에 비해 답례품 지급은 아직 적은 편이다. 아무래도 일단 기부하고, 포인트를 적립해서 다음에 필요한 것, 좋은 것을 구매하려는 것 같다”며 “당진시는 8000만원을 목표로 했지만,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기부금을 강요할 수 없는 만큼 홍보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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