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거 준비로 들썩..전 홍기후 도의원 거론
국민의힘, 상황 살피며 예의주시 “상황 지켜봐야.. 인물 모색중”

최창용 충남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홍기후 전 도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인물을 모색하고 있다. ⓒ당진신문DB
최창용 충남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홍기후 전 도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인물을 모색하고 있다.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최창용 전 충남도의원(국민의힘, 1선거구)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내년 4월 총선 때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지난 5월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 부장판사)는 최창용 전 도의원에 대한 선고재판에서 1심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지만, 최 전 도의원은 즉시 항소했다. (관련기사:검찰, 최창용·이완식 도의원 선거법 위반 기소, 1436호)

하지만 지난 8월 31일 대법원 제2부는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에서 선고된 벌금 100만원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되는 만큼 최창용 도의원 당선은 무효화됐다.

이완식 도의원의 선고공판도 예정돼 있다. 앞서 이완식 도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 선거인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재판은 지난 8월 9일 4차 공판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13일 선고공판이 열린다. 이완식 도의원 역시 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를 받으면 당선무효 된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내년 재선거 가능성에 술렁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당선무효 확정으로 인해 당진 지역 여·야의 희비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만큼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당 내부에서는 최 전 도의원의 당선무효로 인한 재선거를 염두하며, 일부 가능성 있는 주자들은 물밑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1선거구에 출마했었던 홍기후 전 도의원의 재선거 출마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홍기후 전 도의원은 “많은 분이 연락을 주신다. 앞으로 지역민들을 많이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며 “정치 찬바람이 불고 있고, 지방선거에서 대선의 영향으로 민주당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재선거에서는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만큼 여론을 살피며, 재선거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이완식 도의원의 선고 공판도 앞두고 있어, 한 번에 도의원 2석이 줄어들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선거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진당협 관계자는 “재선거에 인물을 내보낼지, 말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이완식 도의원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면 참신한 인물로 내보내야 하니까, 인물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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