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당진시 경제산업환경국장 김기서

김홍장 당진시장은 취임사에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당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는 무엇보다도 당진시 경제가 지속적인 발전 기틀이 마련되어 이를 뒷받침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당진시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경제산업환경국 김기서 국장을 만나 뵙고 당진시 경제의 발전방안이 무엇인지를 듣고자 한다.

“제가 경제산업환경국장으로 부임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경제산업환경국에는 지역경제과, 기업지원과, 농정과, 농수산유통과, 산림녹지과, 축산과, 환경정책과, 자원순환과 8개과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진시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우리 당진은 신생도시로 볼수 있습니다.따라서 모든 개발사업은 중장기적관점에서 보면서 개발과보존이 상호보완작용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이런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우리들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최선이다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마을 곳곳마다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한곳으로 기업들이 들어가수 있도록 했어야합니다. 개발우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당진시가 친환경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유치나 도시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과제보다도 환경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환경문제 해결에 우선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당진 시는 산업단지 평당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기업유치가 어렵고 당진항만을 기업의 전용부도 모두 내 주어 물류단지 조성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건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숙제는 어떻게든지 풀어나가야 당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 개발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하여 당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충분히 감안하여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동안 당진시는 지나친 현안문제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제가 경영개발사업단장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향후 당진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고심하고 토론을 통하여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5년 반 동안 읍 면장으로 현장업무를 담당하고 다시 개발사업을 담당하다보니 얽히고설킨 사업들이 너무나 많아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직접 부닥치다보니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사업은  당진시 미래를 충분히 감안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작정입니다.”라고 개발사업은 당진시의 중장기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격언에 “나무를 보지 말라. 숲속에 나무를 보라”라는 말이 있다. 나무는 당면한 현안과제를 말하고 숲은 중장기 과제를 말한다. 당면한 현안문제에 치중하다보면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중장기 과제를 염두에 두고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하여 나가라는 교훈이다.
그 동안 당진시는 당면한 현안과제 위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왔기 때문에 중장기 과제를 가로 막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실타래가 얽히고설킨 것과 같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되고 있다. 
“ 얽히고설킨 실타래도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자그마한 실마리를 찾아내게 되고 결국에는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정책을 결정하는데 너무 서두르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5년 후 10년 후 당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충분히 감안하여 신중하게 실행방안을 마련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성공사례도 나올 것이고 개발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개발사업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단계 한 단계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누면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갈 때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라고 신중한 개발정책을 결정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발사업이나 환경문제는 당진시의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개발사업이나 환경문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당진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는 일반 행정업무보다 당진시의 미래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시되고 우선시 되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누면서 성공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피는 진실을 의미하며 땀은 끊임없는 노력이고 눈물은 다함께 하는 협력을 의미한다.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건설이란 당진시의 미래는 결코 쉽게 얻어질 수 있는 목표가 아닌 것이다. 당진시와 지역주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로 이뤄져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시의 개발사업은 한 단계 한 단계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기필코 성공적인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신감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 정책적 접근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당진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삽교호의 수질개선을 통하여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삽교천의 수질을 개선하여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진시는 2014년 7월, 충남발전연구원에 ‘삽교호 수질개선 현안과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주었고 2015년 1월에는 통합 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환경부에 신청하였습니다. 이는 2016년 국비 536억원을 신청하여 삽교호 수계 남원천, 석우천(5개 읍면)에 5개 사업 10개 분야에 걸친 거대한 삽교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원천과 석우천의 생태하천 조성사업, 합덕 신평 하수종말처리시설 증설 및 신당 마을하수도 신설, 합덕 신평 신당 하수관거 정비사업, 당진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 합덕 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개선 등 총 858억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삽교천 수질개선을 위한 통합 집중형 오염하천개선사업의 추진내용을 설명하였다.

“우선 충남발전연구원에서 나오는 ‘삽교천 수질개선 현안과제’보고서를 바탕으로 삽교천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실행계획안을 수립할 작정입니다. 물론 친환경 기술도입과 오염물질 배출억제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전환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아직까지도 환경은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거나 개발사업보다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경문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에 해당된다는 인식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런 탁상논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환경은 당진시의 자산이며 당진시민의 생명이다.’라는 인식전환이 이뤄질 때 환경문제는 당진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틀로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문제는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라고 삽교천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실행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이나 환경문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1992년, 리우회의 이후 20여년 진행된 지구 정상회담은 각국들이 ‘국익’이라는 틀속에 빠져 아무런 진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뺌을 하고 있고 개도국들은 환경오염은 발생자인 선진국이 응당 책임을 져야 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UN지속가능발전회의에서는 각국의 지방정부들이 직접 나서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양식과 질서를 창조해 나가자는 마을공동체운동을 제창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즉 ‘자립과 공생을 추구하는 풍요로운 녹색경제공동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순환과 재생이 가능한 생명공동체, 차별 없이 공평하며 모두가 행복한 이웃공동체, 참여와 책임성이 조화를 이루는 자치공동체, 미래세대를 배려하며 현재 세대의 필요를 해결하는 미래공동체’를 만들어 보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9월, 전국 지방정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비전과 과제’라는 선언문을 채택하였고 2018년까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나가기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웃과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마을의 장래를 의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동기부여는 지방정부의 행정력을 동원해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3농 정책의 일환으로 당진 시에서 17개의 희망마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산단지 조성이나 삽교천 살리기 운동 등도 마을의 발전을 위한 실행방안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해결해 나가는 방향에서 추진될 때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그 지역 발전에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마을공동체를 완성시켜 나가겠다는 열성적인 리더가 나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시장경제의 틀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마을공동체라는 인식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대형 마트에 의해서 골목상권이 지배되어 농어민들이 농수산물에 대한 판로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뭉치지 않으면 생존기반을 마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국 지방정부들은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은 마을공동체라는 이슈를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진시도 희망마을 프로젝트나 축산단지 조성, 삽교천 살리기 운동 등도 마을공동체라는 바탕위에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는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많은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화를 통하여 선별적인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공 바이러스가 당진시 전역에 확산될 때 환경문제와 지역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마을공동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50만 명품자족도시라는 당진시의 꿈은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닌 것이다. 당진시와 지역주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는 중장기 사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김기서 경제산업환경국장의 솔직담백한 의지를 읽고 당진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당진시는 개발사업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수 있는 마을공동체라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50만 명품자족도시건설이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공동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서 개발사업과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성공적인 추진이 가능한 것이다. 아무쪼록 당진시의 목표가 달성되어 누구나 살고싶은 행복한 당진시가 되길 기원한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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