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남상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잠시 멈춰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출간됐다. 시집은 제1부 ‘울릉도 이야기’와 제2부 ‘발길 머무는 곳에서’ 그리고 제3부 ‘소중한 시간의 잔영’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가 직접 울릉도와 여러 산들을 오르며 얻은 영감을 통해 써냈다고 한다.
남상원 시인은 1980년도 시골 한 사립중학교의 국어 교사로 재직하며 처음 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것이 어색했으나 82년도 동인지에 처음 시를 발표하게 되면서 차츰 차츰 얻은 용기에 지금까지 시를 써오게 됐다고 한다.
그의 1집 “추억 만들기” 는 1997년도에 2집 “하얀 그리움이 호숫가에 머물 때”는 1999년도에 출판하였으며 15년만인 올해 드디어 3집을 출판하게 됐다고...
그는 “직장에서 중간에 어려운 일을 한번 겪었는데 그 뒤로는 펜이 영 손에 잡히지 않아 시를 쓰는데에 어느 정도 고생도 하였지만 꿋꿋이 욕심을 비우고 써냈다”고 말했다.
후배 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무엇이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최우선, 내공을 차츰차츰 쌓아 가다보면 언젠간 원하는 것을 이루더라”라며 “일본 마쓰시다 그룹의 총수였던 마쓰시다의 회장이 했었던 말을 전해주고 싶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 배우지 못한 것, 건강하지 못한 것이 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하였다’는 문구”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창작활동은 계속 하겠지만 더 이상의 시집은 내지 않겠다며 15년간 즐겨온 남산에서의 국궁을 취미로 여가생활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쌀쌀한 늦가을 그의 마지막 시집이 될 “잠시 멈춰 마음으로 부른 노래” 의 감성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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