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당진시 석문면 당진화력발전본부 앞 도로변 <한밭기사식당>

보신탕하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봄·가을·겨울 제철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서 먹는 음식이 바로 보신탕이다. 당진에서 보신탕 맛있는 집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석문면에 있다는 독자의 추천을 받고 지난 2일 탐방에 나섰다.
당진화력발전본부 앞 도로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한밭기사식당>이 바로 그 집으로 이 자리에서만 16년째 이어왔다고 한다.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민 사장은 31년째 한식업에 종사하며 누구한테도 배울 수 없는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역시나 그 비법은 절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하니 장인들의 비법공개는 이곳에서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 집 보신탕이 맛있다는 소문은 택시기사들에게 가장 먼저 퍼졌었다고 한다. 기사들이야말로 곳곳의 맛집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정보통이라고 말할 수 있을 터이다. 그들 세계에서 인정받는 곳이다 보니 자연히 일반인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사계절 언제든지 가장 좋은 보신탕을 맛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제일인 법, 깍두기 김치 고추 등 기본적인 반찬이 차려지고 조금 기다리자 내놓은 보신전골에 푸짐한 고기가 올려지고 솔솔 특유의 향내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역시나 맛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수, 그 맛의 구수하고 고소함에다 표현할 수 없는 맛의 비결을 또다시 물었으나 김 사장은 역시나 절대 알려줄 수 없다는 대답뿐이다.
거기에다 적절하게 간이 맞추어진 고기의 식감은 다른 집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묘미가 있었다. 이렇게 훌륭한 고기맛에 대해 김경민 사장은 “냉장고 속에 고기가 삼일만 있어도 잡내가 나기 시작한다. 우리 집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빨리 고기를 회전시키기 위해 비교적 많은 양의 고기를 손님상에 내놓는다”고 귀뜸했다.
맛집에서는 이토록 손님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지혜가 있었다. 그런 좋은 서비스와 싱싱한 고기맛 때문에 손님들에게 훌륭한 맛집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골이 바닥을 드러낼 때에 마지막으로 그 육수와 함께 다시 한 번 평가할만한 것이 볶음밥이었다. 김 사장의 비결 때문인지 볶음밥에서도 참 훌륭한 맛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훌륭한 맛에 비해 가격은 착해서 보신탕 1만원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아 단골손님들의 주머니사정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며 가게 주인의 넉넉한 인심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었다.
사계절 언제든지 우리 몸의 건강식단으로 자리 잡은 보신탕이 그립다면 석문면 교로리 당진화력본부 앞에 위치한 한밭기사식당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소: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만로 2291
        (구)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930-6
▲연락처: 041-352-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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