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시장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이웃들과 함께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석(秋夕)은 정월대보름과 6월 유두(流頭,) 7월 백중(百中)과 같은 보름명절이지만 그중에서도 추석은 우리민족의 가장 큰 으뜸명절로 가을 중의 가을을 의미하는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찾아오는 철 이른 추석이다 보니 중추절이라 부르기가 조금은 어색합니다. 이렇듯 추석이 너무 이르다보니 제수용품의 가격이 많이 올라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얇아진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고 반면에 상인 분들은 비싼 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고 걱정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넉넉지 못한 형편이지만,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돕는다면 모두가 행복한 추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는  넉넉한 인심과 정이 있는 전통시장에서 명절 준비를 해 주시고 상인 분들은 시장을 찾는 시민들께 이윤은 조금 줄더라도 넉넉한 인심과 정을 듬뿍 담아 드린다면, 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도 보탬이 되고 전통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7월 1일, 민선 6기가 시작된 이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읍면동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도 하고,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솔뫼성지에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와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문이라는 큰 행사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봉사와 협조 속에 잘 치르기도 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이제 당진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 발전 이면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 나아가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우리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은 아름다운 당진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잘 가꾸고 보존해 물려주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당진의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모든 시작은 대화에서 출발합니다. 진정 행복한 당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장의 개발과 성장보다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갈등과 반목은 대화로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송전철탑과 환경오염과 같은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도 대화입니다. 민선 6기 새로운 시대에는 저를 비롯해 1천여 공직자부터 마음을 열고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추석과 함께 가을도 성큼 다가왔는지 새벽녘엔 제법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다시 한 번 17만 시민 모두가 풍성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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