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 대화합의 마무리
기지시줄다리기축제, 30여만 명 참여해 호응
총 무게 40톤, 길이 100m 초대형 줄 등장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난 13일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며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당진시 기지시리 일대에서 진행된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주제로 한 ‘2014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에는 약 30여만 명이 참여했으며, 주 행사인 줄다리기를 비롯해 ▲한국전통줄다리기 연합단체 결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 ▲제6회 스포츠 줄다리기 대회 ▲혈액형 줄다리기 등 이색 줄다리기 ▲제1회 충남도지사기 전국풍물대회 ▲전통 혼례의식 등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행사 내용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줄다리기에 참여할 관람객들의 접수를 받고 소지쓰기와 줄 제작 체험, 농악 공연 등으로 흥을 돋웠으며, 오후 1시 줄고사를 시작으로 총 무게 40톤의 길이가 각 100m인 암줄과 수줄을 장장 2시간여에 걸쳐 줄 제작장에서 박물관까지 1000m를 옮기는 줄나가기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줄나기 후, 오후부터는 축제의 절정인 줄다리기 행사가 3만여 명의 관광객 참여자와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수상팀과 수하팀으로 나눠 줄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또한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기지시줄다리기는 주한대사 부부 및 외교관 등 외국인들의 참석으로 기지시줄다리기 박문관을 견학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써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김소은(32세)씨는 “다채롭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며 “중요무형문화재인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다음에도 찾아와보고 싶은 축제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위원회 박영규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우리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기지시줄다리기의 우수성과 세계화의 발돋움을 이번 축제로 선보일 수 있어 감개무량하며,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목표로 세계화와 우수성 전파를 위해, 또 경쟁과 화합의 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전통농촌사회에서 마을의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을 빌며 주민화합을 꾀하기 위해 이어져온 당진지역 고유의 민속행사다.
또한 500여년 역사의 기지시줄다리기는 충남지역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1982년 역사성과 향토성 등 문화재로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