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 바로 세우는데 모든 것 던져 디딤돌 역할 할 것”

지희순 교육감 후보 인터뷰
“충남교육 바로 세우는데 모든 것 던져 디딤돌 역할 할 것”

지난해 9월 14일 공주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6.4지방선거에 충남교육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은 “대한민국의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 40년 6개월 동안 교직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인생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하고 이번 도교육감선거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지 후보자는 교장, 외국어교육원장 등으로 제직하면서 충남교육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갈등과 불신으로 교직사회 전체가 큰 페닉상태에 처해 가뜩이나 위축된 교사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에 충남교육 전반에 걸친 진단과 혁신, 그리고 확고한 신념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력이 더해진다면 충남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는 지희순 교육감 후보자를 지난 13일 당진에서 만났다.

-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4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충남교육에 최대한의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추락할 대로 추락한 지금의 충남교육의 현실에 한없이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끼기에 뒤로 물러나 개인의 생활에 안주하기에는 교육자로서 양심이 허락되질 않았다.
그러기에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 충남교육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용단을 내릴 수 있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자녀들을 먹이고 교육하기 위해 나섰던 우리 어머니들의 희생이, 기미독립만세에 어린 여성의 몸으로 분연히 나섰던 우리 고장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가슴이 저에게 용기를 주었다.

-충청남도 교육의 현 주소를 진단한다면?
 충남교육은 그간 3대에 걸친 교육감들의 도중하차로 그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학부모와 사회에 큰 염려를 끼쳤다. 교직사회 전체가 큰 페닉상태에 처해 가뜩이나 위축된 교사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행히 그러한 가운데서도 교육의 핵심인 단위학교가 조금씩 불씨를 살려 교육과정운영과 과학분야 등에서 전국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인사와 재정 등을 공정하게 투명하게 운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충남교육 전반에 걸친 진단과 혁신, 그리고 확고한 신념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력이 더해진다면 충남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
-당진의 경우 학교가 부족한 가운데 학급과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대책은?
 당진은 대다수 충남의 시.군과는 대조적으로 인구가 늘고 시세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른 과대 과밀 학급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로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교를 신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되며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일부 학교의 과밀현상이 원활한 교육활동에 저해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와 학생수를 고려, 타당성 조사를 통하여 공립고 신설이나 사립고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
학교의 증축, 신축 등은 출산율의 증감, 인구 이동에 따른 수용계획, 그리고 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른 부지 선정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당진이 시세에 걸맞는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
 
-유권자들에게 약속할 대표적인 공약?
*인사와 재정 시스켐을 혁신하여 부정과 비리의 사슬을 끊는 ‘클린충남교육’
*폭력과 위험환경 제로를 지향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가 안심하는 ‘안전충남교육’
*재정을 알뜰히 운영하여 교육복지에 힘쓰고, 교원의 잡무를 과감히 줄여 배움터가 행복한 ‘행복충남교육’
*이러한 바탕 위에 기본교육을 충실히 하여 학생 하나하나가 존중받으며 꿈과 끼를 키우는 ‘희망충남교육’을 만들겠다.

-최근에 다시 무상급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교육감이 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충남은 2004년부터 면지역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여 2014년에는 동지역 중학교까지는 100%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된다. 급식비는 교육청, 도, 지자체와 협의하여 비율을 정하여 부담하고 있는데 현재는 교육청 : 도 : 지자체 부담비율은 40% : 24% : 36%로서 금년도 교육청이 부담하는 비용은 1000여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감이 되면 고등학교의 무상급식도 적극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 물론 넉넉하지 못한 재정에 학교급식시설 증, 개축과 노후시설 수선 등으로 어려움은 예상되나 누수되고 있는 교육재정을 알뜰히 운용하고 식재료 공동구매 등으로 구매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우수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하여 급식의 질을 높이도록 어머니의 마음으로 알뜰히 챙기겠다.

-충남도의 학력신장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우선, 학생자신의 목표의식을 통하여 학습의욕을 높이려고 한다. 목표가 생기면 의욕과 자존감이 생기고 힘든 일에 처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당진교육지원청 재직시 관내 모든 중학교를 순회하며 예비중학생을 대상으로‘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교육장 특강을 한 일이 생각난다.
다음으로, 교권과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자긍심을 잃고 교단에 선 교사에게서 열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의 전문성은 전공교과의 지도능력 뿐 아니라 학생을 이해하고 대화하며 그 자발성을 끌어내어 배우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능력이다. 특히,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수업기술력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멘토링제를 강화하겠다.
무엇보다 교사의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여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가장 기본적인 복안이라고 보겠지만 모든 문제는 기본을 무시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확신한다.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지.
 전문 진단팀을 구성하여 충남교육 전반, 혹은 특정부분에 대하여 심도있는 진단을 통하여 공약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각계 인사를 통하여 수렴한 내용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여 취임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교사, 장학사, 교장, 연구관, 장학관을 역임하면서 교육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정책자문을 두루 거쳐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 지님.
* 철저한 개인관리와 기관의 공정, 투명한 운영으로 2011, 2012 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 인증 받음
* 글로벌 시대에 열린 마음과 국제적 안목 지님(핀란드, 네덜란드 교육기관과 교류협력, 원어민교사들에게 한국의 교육, 문화에 대하여 영어로 강의 등)
*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시각으로 학력은 물론, 인성, 환경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실천(다도사범, 예절지도사 자격, 시각장애인 위한 녹음봉사, 공주녹색연합 운영위원 등)
* 여성교육자, 교육관리자로서 따뜻한 카리스마와 사려 깊고 본질에 충실한 민주적 경영을 통하여 많은 실적을 거양하여 충남교육의 위상을 높임.

-반복되는 교육감 비리로 교육감들이 중도에 퇴진했다. 교육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후보자님의 견해는?
 인사와 재정 시스템을 혁신해 부정과 비리의 사슬을 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하여 부패 없는 깨끗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위축된 공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충남교육의 추락된 명예를 회복하여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교육장님 프로필
성  명 : 지  희  순 (池  喜  淳)
출생년도 : 1950 년생
학 력 : 공주, 서천, 홍성 등에서 수학함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영어교육전공) 졸
경 력 : 전) 충청남도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전) 충남외국어교육원장
       전) 교장(노성중, 장기중, 정산중)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5년)
       전) 서울대교육행정연수회 충남지회장
       전) 충남중등영어교육관리자협의회장
       전) 공주대영어교육과 총동창회장
       전)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민사가사조정위원(10년)
       현) 충남시각장애인협회 녹음봉사원
       현) 백제차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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