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최명돈 지음, 2012년 9월21일 초판 발행, 펴낸 곳 : 오즈컨설팅, 인쇄: 오즈의숲
최명돈 지음, 2012년 9월21일 초판 발행, 펴낸 곳 : 오즈컨설팅, 인쇄: 오즈의숲

저자 최명돈은 충남 당진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우주항공공학을 전공했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저서로는 <성과주의의 혁신> <空劫人> 등 3종, 역서로서는 <이너게임> 등 2종이 있다. 경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미사여구를 쓰지 않고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사실대로 표현하므로써 저변에 깔려있는 묵직한 감동을 주고 있어서 문학작품이라기 보다는 논픽션에 가까운 픽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내 어머니의 발의 주인공이자 저자의 어머니인 권용분 여사는 1924년에 태어나 1930년대부터 2007년까지 충남 홍성에서 인천, 황해도, 당진 등을 전전하면서 질곡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삶의 지혜와 끈질긴 자식 사랑, 살아남기 위하여 피눈물을 삼켜야 했던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나서 자식들을 올바로 성장시킨 강인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어머니 얘기이다. 

일제의 수탈, 해방, 6·25전쟁으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던 세월 속에서도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엄청나게 깊고 큰데 우리는 그것을 깊이 느끼지 못하고, 지난 상처를 왜 그렇게 미련하게 살았느냐고 힐난하고 부끄러워 했다.

이 책은 역사적 흐름을 민간 저변에 깔려있는 사건들을 통하여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유히 흐르는 어머니의 지혜와 고생과 깊은 사랑은 한 세대를 지난 후에 꽃을 피웠으나 끝으로 남은 것은 어머니의 상처난 발 뿐이며 이를 쳐다 보는 우리의 냉냉한 시선이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자랑스러울 것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위정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자신들만을 위한 안일한 처신과 애국. 애민 정신이 결여된 지도자들의 과오로 인하여 평범한 민초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곳곳에서 감당해야만 했던 암울했던 시절의 사건들을 통하여 반성해 볼 만하다. 

그리고 위정자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선동적인 포퓰리즘 정치와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이념정치가 난무하는 요즘 정치판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올바로 서기를 모질게 살아오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의 삶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라면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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