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현수
밤꽃 향이 코를 할퀴는
산밑 귀퉁이에
땀으로 젖은 적삼과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흐르는 땀을 닦으며
감자를 수확하던 손을 놓고
그늘에 앉아
어르신들은 잠시 옛 추억을
담소 한다
어르신들의 땀으로
농토가 일구어졌고
살아있는 땅이 되고
지금의 땀이
농토를 살리니
그분들의 땀은
땅을 살리는
고귀한 피인 것이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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