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제1회 추경 분야별 예산안. ⓒ그래픽 함현주
당진시 제1회 추경 분야별 예산안.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본예산 대비 12.8% 증액된 1조 13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지난 5월 당진시는 당진시의회에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일반 회계 1조 1284억 5335만원을 제출했다. 이는 본예산보다 1276억원 증액된 규모이며, 지난해 3차 추경보다 2581억원 적은 수준이다. 상수도 및 하수도 사업 특별회계 등 공기업특별회계는 1881억 433만원이며, 의료급여기금 및 농공지구조성 및 관리사업 등을 합한 기타특별회계는 420억 7783만원에 이른다.

조직별로 살펴보면 일반 회계 총계액 가운데 가장 많은 추경 예산안을 올린 국은 문화복지국으로 3714억 1127만원으로 전체의 32.91%를 차지했다. 부서별로는 △경로장애인과(1443억 1932만원) △여성가족과(1040억 4420만원) △체육진흥과(385억 6295만원) △문화관광과(349억 429만원) △사회복지과(321억 3123만원원) △평생학습과(174억 492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예산액은 △경제환경국-3054억 523만원 △건설도시국-1798억 591만원 △자치행정국-1670억 8874만원 △기획예산담당관-153억 6046만원 △홍보협력담당관-23억 9771만원 △감사법무담당관-4억 2387만원이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 일반회계는 본예산 대비 193억여원 많은 2946억 1777만 7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노인·청소년 1227억 8104만 8000원, 그리고 보육·가족 및 여성에 1045억 970억원이 각각 올려졌다.

환경 분야 일반회계는 본예산 대비 170억여원 증가한 1144억 321만원 책정됐는데, 주로 △상하수도·수질 449억 1769만 2000원 △폐기물 383억 9612만 2000원 △대기 282억 5389만 8000원 등으로 올려졌다.

특이한 점이 환경 분야 특별회계·공기업특별회계는 1528억 4387만 3000원으로 일반회계보다 많았으며, 이 가운데 상하수도·수질의 특별회계 예산으로만 총 1460억 2650만 4000원에 달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를 비롯한 농어촌생활용수개발 등으로 예정돼 있다.

문화 및 관광 분야는 본예산 대비 86억여원 증가한 866억 6308만 1000원이다. 그리고 농림해양수산 추경 예산안은 2149억 9943만 5000원으로, △농업·농촌 1786억 4103만 2000원 △임업·산촌 182억 9764만 2000원 △해양수산·어촌 180억 5476만 1000원이다.

이 외에도 △국토 및 지역개발 581억 417만 9000원 △일반공공행정 650억 371만 9000원 △교통 및 물류 581억 417만 9000원 △보건 166억 2709만 8000원 △교육 112억 1303만 5000원 등으로 예산안이 올려졌다.

살펴볼 만한 당진시 1차 추경 예산안은?

우선, 문화관광과의 당진시 관광벨트(삽교호관광지-부곡국가산업단지) 조성 용역비 1억 5000만원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관광과는 당진항 친수공간과 합덕역을 연결해 당진의 새로운 관광벨트를 조성할 목적으로, 용역을 계획했다. 그러나 8일 시의회에서 친수공간 변경 동의안을 부결했고, 이로 인해 친수공간 조성 사업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농어촌공사에 보복 심리로 용배수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본예산에서 당진시는 용배수로 관련 예산을 90억여원 반영했던 반면, 이번 추경안에는 20억여원을 올렸다.

이를 두고 한 시의원은 “용배수로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데, 그동안 민원이 제기되고, 주민 편의를 위해 시에서 예산을 투입해 왔다”며 “그런데 도비도와 관련해 농어촌공사에 협조 요청했는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서 보복성으로 용배수로 예산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심기가 끝난 상황에서 당장 용배수로 관리가 필요한 곳은 없겠지만, 그래도 꾸준한 수리·보수가 필요한 만큼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당진시 건설과 관계자는 “농어촌 정비구역은 농어촌공사에서 해야 하는 만큼 예산을 책정한 것이 아니며, 예전에는 민원차원에서 했던 것”이라며 “사실 따지고 보면 지난해 용배수로 관리 비용을 포함한 소규모 분야에 책정된 예산은 105억원 수준으로, 올해 본예산과 추경안을 합하면 약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당진시의회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및 의결하며, 16일 제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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