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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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우리나라의 결식아동은 2020년을 기준으로 약 31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아동이 우리 주위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식아동들을 위한 급식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지자체에 권고한 아동급식제도 사각지대 개선 대책이 시급합니다. 

아동급식제도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 밖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게 아동급식카드 식비를 충전해 주는 사업인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아동급식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급식 단가, 급식카드 가맹점 수, 운영방식 등에 따라 지역마다 차이가 심했습니다. 제도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아동급식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너무 적어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라면을 사 먹게 돼요”

“급식 카드로 먹을 식당이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맨날 똑같은 음식만 먹는 경우가 많아요”

“식당이나 편의점 해서 계산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것 같아서 많은 사람이있는 곳에서는 사용하기가 너무 창피해요”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음식점을 보다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보된 음식점 정보를 우리 아이들이 알 수 있게 해야 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월, 아이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 카드 제도를 제대로 개선할 수 있도록 했고, 당진시에서도 조치를 취했습니다.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아동급식 가맹점’ 정보를 ‘당진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서 찾을 수 있도록 한것입니다.

착한 사장님들과 착한 식당

“햄버거도 급식카드로 결제가능해요?”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던 맘스터치 당진신평점 조대희 사장님은 그 다음날이었던 지난해 5월 1일 당진시청에 직접 전화해 아동급식카드 단가에 맞춰 발 빠르게 등록했다고 합니다. 

맘스터치 당진신평점 조대희 사장 부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맘스터치 당진신평점 조대희 사장 부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이렇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 아이들이 음식점에서 급식카드 가격으로 식사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물가 등을 고려할 때는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쉽지 않은데요. 신평면에는 맘스터치 외에도 △한솥도시락 당진세한대점 △거산할인마트 △신평농협 하나로마트 △파리바게뜨(신평점) △천일각(신평점) △롯데리아 신평지점처럼 고마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착한 사장님들이 계시는 음식점과 우수 급식카드 가맹점에 상징 표시를 개발해서 더 많은 업소의 사장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한 ‘착한 식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결식우려 아동급식카드 제도가 어른들의 편의성만을 고려한 제도가 아닌, 급식대상 아이들을 위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가 됐으면 합니다. 

각 읍면사무소나 학교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는, 또 받을 수 있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정보 전달에 더 힘써줬으면 좋겠고, 당진시에서도 이미 배정된 예산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잘 사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시민들도 기존 제도의 한계와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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