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가 화분, 키링으로..생활폐기물의 변신
커피 찌꺼기가 화분, 키링으로..생활폐기물의 변신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10.01 09:00
  • 호수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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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박 클레이아트 공예가 이혜선 씨
“환경을 지키는데 함께해 주시길”
커피박 클레이 아트 공예가 이혜선 씨는 ‘가치드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당진농부시장 당장에서 커피박 클레이 공예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커피박 클레이 아트 공예가 이혜선 씨는 ‘가치드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당진농부시장 당장에서 커피박 클레이 공예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커피 추출에 사용되고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커피박)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 대부분은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렇듯 누구나 커피를 즐기지만, 쓰레기로 치부했던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소품을 만들어 자원의 순환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커피박 클레이 공예 전문가 이혜선 씨다.

커피박은 커피를 추출하고 발생된 커피 찌꺼기이며, 흔히 원두 가루라고 알고 있다. 사실, 커피박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이혜선 씨는 커피박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알리고 있다. 

커피박 클레이는 물과 전분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들고 있는 만큼 커피박 클레이 화분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땅에 묻어도 무해하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커피박 클레이는 물과 전분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들고 있는 만큼 커피박 클레이 화분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땅에 묻어도 무해하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오래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부터 실천해온 이혜선 씨는 자연스럽게 업사이클링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에 한국재생아트협동조합을 통해 스티로폼, 캔, 커피박 등의 일상 속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소재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커피박재생아트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이혜선 씨는 “커피박 외에도 다양한 소재로 재생아트를 할 수 있지만, 저는 커피를 좋아했었던 만큼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커피박 클레이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색을 입히고 있으며, 캔꼭지로 고리를 만들어 최대한 업사이클링의 취지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박을 이용해 키링, 모형 소품 등을 만드는 커피박 클레이 공예 전문가 이혜선 씨는 지난 4월부터는 당진농부시장 당장에 참여하며 커피박을 활용한 소품 만들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쉽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커피박 클레이로 만든 화분은 땅에 바로 묻어도 무관할 만큼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인테리어 소품이다. 이처럼 커피박 클레이 공예 전문가 이혜선 씨에게 커피 찌꺼기는 환경을 지키고, 환경에 대한 이해를 알리는데 가장 필요한 재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 지키기를 알리고 싶은 이혜선 씨는 커피박 클레이로 캐릭터 키링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체험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마신 커피로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며 자연스럽게 업사이클링을 익힐 수 있다고.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 지키기를 알리고 싶은 이혜선 씨는 커피박 클레이로 캐릭터 키링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체험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마신 커피로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며 자연스럽게 업사이클링을 익힐 수 있다고.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이혜선 씨는 “물과 전분 성분으로만 만들어진 커피박 클레이는 땅에 바로 묻어도 해가 되지 않을 만큼 무해하며, 친환경 점토다”라며 “천연으로만 만들어진 클레이어서 아무래도 깨지기 쉽고, 나중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친환경 점토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서 “커피박을 소재로 만든 클레이가 아무래도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도 신기해하시지만, 막상 접해보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틀도 옥수수 소재로 만드는 업체에 제가 따로 요청할 만큼 최대한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커피박 클레이 아트를 통해 지역에서 환경에 대한 교육과 생활폐기물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산하고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혜선 씨.

이혜선 씨는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한 번씩 커피박 클레이 강좌를 나가고 있다. 아직은 커피박 클레이를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 만큼 조금 느리더라도 의미있게 클레이 아트를 알리고 싶다”면서 “다만, 커피박을 클레이로 만드는 것은 아직 배우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이 과정도 직접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고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갖고, 생활폐기물을 단순히 쓰레기로 치부하기보다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는 것에 동참해 환경을 지키는데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