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읍·면·동 초도순방 현장-합덕읍

당진 14개 읍·면·동 초도순방에 나선 오성환 당진시장이 첫 번째 방문지인 합덕읍에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 14개 읍·면·동 초도순방에 나선 오성환 당진시장이 첫 번째 방문지인 합덕읍에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14개 읍·면·동 초도순방에 나선 오성환 당진시장이 첫 번째 방문지인 합덕읍에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18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오성환 시장은 민선 8기 초도순방에 나섰으며, 합덕읍을 첫 번째 일정으로 기획했다. 초도순방에는 오성환 시장을 비롯한 이철수 충남도의원, 김명진, 김봉균 시의원 등 시청 각 부서장들과 합덕읍민 70여 명이 관심을 갖고 자리를 채웠다. 

오랜만에 진행된 초도순방에서 합덕읍 이기종 읍장은 △해양경찰 인재개발원 유치 △합덕역 역세권 개발 △(구)흥덕초교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 및 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해양경찰 인재개발원 유치는 합덕읍의 문제가 아닌 당진의 문제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역세권 개발은 인구를 어떻게 끌어들인 것인가도 중요한데, 연꽃이 피는 시기에만 방문객이 오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흥덕초 역시 실효성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시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재추진 △합덕 운곡·창정지구 상습침수지역 개선 △소들공원~합덕제간 인도 설치 요청 △석우천 공원화 및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 등 다양한 지역 안건을 제시했다.

당진 14개 읍·면·동 초도순방에 나선 오성환 당진시장이 첫 번째 방문지인 합덕읍에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이형열 전 합덕읍개발위원장은 “예전 당진군에서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인공화 산업화 단지를 추진했었고, 당시 4천 세대의 주택단지와 상업단지 그리고 충남대병원 유치까지 가시화됐었지만, 추진이 되지 못했다”면서 “이 부분을 재시도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공직 당시에 추진했던 사업으로, 송산2산단처럼 주거지역이 같이 들어오는 복합 산단을 생각했고, 50억의 용역비도 투입했지만, 주민 반대로  시장이 취소했다”면서 “다만, 제가 공약으로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라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합덕산단개발을 언급했었던 만큼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을형 창정리 이장은 “원석우천 합류점이 있는데 퇴적물이 많다. 지난 6월 29일에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하류에서 토사가 쌓여 하천 흐름에 지장을 줘서 물바다가 됐었고, 준설이 필요하다”며 상습침수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를 들은 오성환 시장은 건설과 이태환 과장에게 현장에 나가서 현장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며, 상습침수지역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도로 정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용기 교동2리 이장은 “합덕제에서 서야고까지 인도가 하나도 정비되어 있지 않다”면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인도 없이 길을 걸었다면, 앞으로는 인도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야고 한계선 교장은 “침체된 합덕읍을 활력 넘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전거도로 확충도 필요하다”면서 “차 없는 인구의 이동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 시 차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 사업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만큼 자전거도로가 확충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봉호 합덕읍 주민자치회장은 “삽교천에서 합덕제까지 21km 구간에 자전거 길이 사실상 거의 준비가 돼 있지만, 곳곳에 협소한 부분도 있는 만큼 보완을 한다면 가을에 도로를 활용해 축제 같은 것을 열어볼까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성환 시장은 인도 정비 관련해서 관련 부서에 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삽교천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타고 다니는 분들이 있는 만큼 이것은 어려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포장을 하면 걷는 사람들이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외에 남부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당진에 사회복지관이 남·북으로 나뉘어 4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3곳이 북부권인 만큼 합덕읍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복지관 계획도 검토돼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주민 안건을 청취한 오성환 시장은 합덕읍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성환 시장은 “과거 합덕은 경제력이 컸지만, 인구가 감소하면서 현재는 9천 명 밑으로 떨어지고, 노령화가 35%까지 오르는 등 전국 지표조사에서 지역소멸지수에 포함됐다”면서 “지역발전에 상승 곡선을 그려야 한다. 읍 승격 50주년을 맞이한 합덕읍은 서해복선전철 개통 등을 통해 유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시 예산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민자유치가 중요하다”면서 “그렇기에 주민 여러분들이 지혜를 함께 모아서, 어떤 방안이 제시되면 언제든 시에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시에서도 예산 분석을 해서 합덕읍의 경제를 다시 유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순방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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