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가 당진시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성인지보드게임강사단 역량강화 및 성평등 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가 당진시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성인지보드게임강사단 역량강화 및 성평등 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가 당진시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성인지보드게임강사단 역량강화 및 성평등 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6월 29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젠더감수성 훈련, 여성주의 타로, 한국의 성문화와 섹슈얼리티, 디지털기반 성착취 실태 등을 짚어보는 기초과정과 장애인의 성, 여성주의 교육방법론, 학교 성평등 교육의 실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고급과정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29일 진행된 첫 번째 강의는 젠더교육연구소 이제IGE 대표이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엄혜진 교수가 ‘우리 모두에게 여성주의가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엄혜진 교수는 강의를 통해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논하고 평등을 이야기했던 고대 그리스의 위계적 인간관부터 프랑스 혁명이 인류의 평등사에 미친 영향,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를 기점으로 근대 사상가들이 어떻게 ‘평등’을 인식했는지 살폈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계급론이나 프로이드의 욕망 이론이 평등, 나아가 남녀 관계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보는 동시에 인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타자화되고 성적 대상화가 되어왔는지까지 당진 여성들과 함께 논의했다.

강의를 들은 여성들은 “성평등을 말하는 강좌들과 달리 학문적 고찰로 살펴본 페미니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을 다시 보게 됐다”, “그동안 구호처럼 허공에 맴돌던 페미니즘의 실체가 느껴지는 강의였다”고 말했다.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장은 “작년에 처음 시도한 성평등 보드게임이라는 열린 방식의 성교육 과정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더 많은 강사단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성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걸어나가는데 이번 과정이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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