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공원 인근 주유소 공사에 주민들 우려

계림공원 인근 주유소 공사현장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계림공원 인근 주유소 공사현장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수습기자] 원당동 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이 계림공원 인근 주유소 공사를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진시 수청동 1000번지는 계림공원 인근의 텅 빈 부지로 그동안 방치되어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농작물을 키우는 용도 정도로 활용됐었다. 그러나 4월 ‘공사가 시작되니, 농작물을 치우라’는 내용의 팻말이 걸렸고,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문제는 바로 앞에 위치한 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은 어떤 공사가 진행되는지 몰랐고 최근에서야 주유소 공사인 것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사장 주변으로 가면 전방에 공사 중이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 외에 어떤 공사를 하는지, 언제까지 하는지, 어디에서 주최하는지 등 안내가 적혀 있는 플래카드나 안내판이 없다. 13일 공사장에 찾아가 안내판이 없는 것을 확인했는데, 17일 현재까지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부지 앞은 시내와 당진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당진중앙2로고, 앞쪽으로는 당진버스터미널과 당진시청을 연결하는 동부로가 있다 보니. 일부 주민들은 더 많은 차량 유입으로 인한 소음을 걱정하고 있다. 

그린빌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왜 근처 주민들에게 공지를 안 해주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주유소가 생기면 냄새도 나고, 안전하다고는 이야기하지만 사고가 날 위험성이 커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처음부터 주유소 부지..변동불가”

당진시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초 주유소 부지는 2000년 토지개발사업으로 분류돼 주유소가 아니면 다른 구조물이 들어올 수 없다고 주변 아파트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 변동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주유소 공사 부지에는 주유대 3개와 사무실 1개가 들어올 예정으로, 2008년부터 유증기 회수장치 설비 정착을 의무화하고 있어, 대기로 퍼지는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도 냄새도 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진시청 에너지 위기대응과 관계자는 “냄새가 주유소 근처에서 날 수 있지만, 유증기회수장치를 사용하면 거주지까지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당진시청 건축허가과 관계자는 “5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공사를 할 예정이며, 주유소 같은 경우에는 위험물 저장처리 시설 중에서도 위험도가 낮은 편이라 사전 조례 의무가 없었다”며 “공사장 앞에 세우지 못한 플래카드나 공사 안내판은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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