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에
학부모들, 부작용 우려에 접종 기피

3월 31일부터는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는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어린이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 만 나이로 5~11세 사이의 아이들이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3월 31일부터는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는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어린이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 만 나이로 5~11세 사이의 아이들이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김진아 PD] 3월 31일부터는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는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어린이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 만 나이로 5~11세 사이의 아이들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 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어린이에게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만, 건강한 어린이에 대하여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백신 접종을 경험한 부모들은 백신 부작용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만큼 내 아이를 상대로 부작용을 감수하며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5세 자녀를 둔 김민정 씨는 “만약 학원이라든지 어린이집 등이 제한된다면 백신을 맞히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는데 어른들도 부작용 많으니까 망설여진다”며 “또 접종을 해서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막는 것도 아닌데 굳이 있을지 모를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7세 자녀를 둔 유은정 씨 역시 “아이들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기저질환으로 몸이 약할 수 있어서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은 더 크니까, 그냥 권고에서 멈추면 좋겠다”며 “그렇다고 찬성 반대 둘 중에 하나 고르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백신을 무조건 맞아야 한다는 입장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백신을 신뢰할 수 없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선민 씨는 “현재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백신이 도대체 방역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수많은 백신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는데 아이들한테 이걸 맞힐 필요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오히려 백신 부작용 때문에 아이들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대로 맞히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신과 주변의 경험에 비추어 자녀의 백신 접종에 더욱 적극적으로 확고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다. 

예방 아닌 따돌림 피하려 접종 선택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한 초등학생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학교에 등교했는데, 짓궂은 몇몇 친구들이 바이러스에 걸렸었다며 놀렸다고 하더라. 아이가 마음에 꽤 상처를 받았는데, 지금은 학급이 바뀌면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이처럼 실제로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초등학생 가운데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로나19 확진으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하게 될까 싶어 울며 겨자 먹기로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 고선숙 씨는 “애들이 코로나 걸렸다고 피하거나 놀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나중에는 접종 유무로 구분 지을까 걱정된다”며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이 아닌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맞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10시 기준 당진시에서 누리집을 통한 소아백신 신청은 152건이며, 부모의 신청에 따라 접수된 아이들 중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접종자를 선별하게 된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소아백신은 고위험군 아이들이 대상이며, 강제접종사항은 아니다”라며 “또한 접종 전 의사와의 상담 후에 최종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학교나 어린이집에서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손 씻기 및 마스크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와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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