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진시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이뤄져야”
윤석열 “당진의 숙원 제2서해대교 건설에 박차..석문산단 우수 기업 대거 유치”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진에서 격돌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윤석열 후보는 22일 각각 당진에 방문했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당진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오랜만이다. 그만큼 각 당에서는 지지자들의 집결을 위해 사전부터 대선 후보 방문 소식을 알리며 지지세 경쟁을 펼쳤다.

특히, 21일 당진전통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의 유세현장에서 지지세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날 어기구 의원은 “23일 이재명 후보가 당진에 옵니다. 그런데 내일(22일)은 윤석열이가 온대요. 윤석열 보다 적게 모이면 어떻겠어요? 당원 동지 여러분 1인당 10명씩 손에 손잡고 어시장 오셔서 당진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라며 세몰이에 나섰던 것.

여야 지지자들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당진을 방문했던 날, 지지자들로 유세현장은 북새통을 이뤘고, 각 당의 지지자들의 연령대와 유세현장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유세현장에는 젊은 지지자들이 많았던 반면 국민의힘 연령층은 50대 이상이 많았다.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연령층이 다른 만큼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응원하는 방식도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다양한 문구를 적은 플랜카드를 들고 있거나, SNS와 영상을 활용해 후보자를 알리는 1인 방송인들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붉은 깃발을 흔들고 대형 북과 장구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민주당과 다른 유세현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유세 모습도 달랐던 이재명, 윤석열

가장 먼저 당진을 찾은 대선후보는 윤석열 후보다. 22일 오전 10시 우강면 솔뫼성지를 먼저 방문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 앞에서 기도를 마치고, 취재진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박애와 국민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했다.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반면, 이재명 후보의 당진 유세는 21일 갑자기 결정됐다. 그랬던 만큼 앞선 일정으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정도 당진에 늦게 도착했고, 연설을 마친 뒤에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급히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연설을 마치고 충남 청년 체육인 초등스포츠강사 1,000인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받았다. 그러나 유세 현장에 참석했던 장애인 한 명이 “질문이요”라고 외쳤지만, 주위에서 “질문은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장애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이재명 후보는 다음 일정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윤석열 후보는 특유의 어퍼컷 세레머니도 펼치며, 시민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다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지만,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진서도 이어진 후보간 맹공

대선후보의 당진 방문인 만큼 당진을 위한 공약도 제시됐다. 이재명 후보는 석탄 발전소 폐쇄, 국토 균형 발전 그리고 농어촌 기본소득 보장 등을 내놨다.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이재명 후보는 “당진 시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있다. 그게 뭐냐면 석탄 연기 마시면서 고생하고 있지만, 그 전기로 덕 보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수도권 사람들”이라며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것이 바로 정의이고 공평 아니겠나. 그게 바로 국토 균형 발전의 가치이고, 지속성장 발전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핵심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철탑 필요 없는 시대가 온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수출이 안되는 시대가 온다”면서 “그래서 석탄 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폐쇄에) 맞춰서 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충남도와 당진시민을 위한 고소득 형태로 나아가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윤석열 후보는 “우리 당진시민들의 숙원인 제2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문 산업단지에 우수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서 이 지역의 경제가 활활 돌아가도록 만들겠다”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고속성장의 길이 열려야 결국 그것이 충남에도 당진에도 우리 시민들의 생활이 바뀌고 또 가게도 바뀌고 이 지역 들어오는 기업과 공장도 새로운 모습으로 더 고소득을 보장하는 형태로 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을 향한 맹공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 이런거 안들고 다닌다. 저는 처갓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라든지 냉장고라든지, 먹고 살 길이라든지,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 발전 이런거 들고 다닌다”며 윤석열 후보의 사드 배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3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당진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당진전통시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충청도 국회의원 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블루투스 유세단이 율동 응원으로 사전 유세가 펼쳐졌다. 이날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재명 후보를 기다렸으며, 이번 유세현장에는 장애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2일 오전 10시 윤석열 후보는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특히, 상당수의 젊은 지지자들도 집결해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윤석열 후보는 “자기 주변 측근들 갖고 공직 인사를 다 하고, 공직에서 발급되는 법인카드를 저렇게 쓴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공무원들 마음 다 떠났다”며 “저는 이런 사람도 문제지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국민 앞에 내세우는 이재명의 민주당, 그 주역들이 바로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라고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서 “분명한 사실은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돼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노동자, 농민, 사회적 약자,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전면 비판했다.

마지막 발언에서 두 후보는 ‘경제’에 초점을 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할 시간이 있겠나. 청년들도 좌절하지 않고 여성 남성 나눠서 싸우지 않는 나라, 통합된 나라, 평화의 나라, 성장하는 경제를 제가 책임지겠다”면서 “여러분이 역사의 주체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러분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재명을 유용한 도구로 써주기를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심있는 정치인들과 협치를 해서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민 통합의 정치, 번영의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오는 3월 9일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함께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바꿔서 경제 번영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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