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작가 소득 보장..당진 미술 발전시킬 것”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미협) 12대 지부장으로 김용남 서예가가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미협) 12대 지부장으로 김용남 서예가가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미협) 12대 지부장으로 김용남 서예가가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앞으로 3년 간 당진미협을 이끌게 된 김용남 지부장은 당진미협에서 첫 여성 지부장이라는 점과 전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예가가 미협 지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용남 지부장은 “미술에 전문성이 있다면 무언가 확장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하면서 지역과 미술인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미협 지부장을 맡는다고 하면 회화 쪽에서 많이 맡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미술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처음에는 지부장 맡는 것을 망설였지만,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역 작가들과 융합하고 소통하며 미협을 이끌어가라는 의미로 알고 지부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김용남 지부장은 당진 지역에서 서예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당진시서예협회 고문 및 당진문화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한 다원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작가를 비롯한 외부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시민에게 문화향유를 위해 그리고 지역 작가들의 견해를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작가와의 교류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김용남 지부장은 “다른 지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일부러 전시회를 찾아가지 않으면 그들의 작품을 접하기란 어렵다”면서 “외부작가 교류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고,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을 통한 눈높이를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공공미술 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 찾아가는 미술 활동 추진, 자문위원회 활성화 및 기획위원회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용남 지부장.

김용남 관장은 “전업 작가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진 상황인데, 특히 남성 작가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일부 작가들 가운데 작품성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낮에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렇기에 상황이 어려운 작가들에게 살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고, 시에서도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렇기에 관에서 지원받아 진행되는 공공미술에서 작가들의 인건비만 보장된다면, 작가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공공미술 활동을 통한 예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집중하려 한다”면서 “지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전업 작가가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야만 미술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남 지부장은 당진미협 소속 작가들과 지역에 여러 문학·예술 단체와의 매칭사업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남 지부장은 “당진에는 여러 예술·문학 단체들이 있는데, 하나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미술과 문학의 콜라보를 통해 관객에게 작품을 표현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면서 “물론 지역 문학·예술 단체와의 매칭 사업을 통해 미술 작가들의 인건비와 재료비가 보장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3년간 당진 지역 미술 활성화와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미술작가들을 비롯한 각 기관과도 많은 소통을 통해 화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역 작가들과 소통하며 함께 융합해 당진미협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미협 12대 임원명단

△지부장:김용남 △부지부장:이병수, 한흥복 △감사:최상근, 장경용 △사무국장:황윤정 △사무차장:장보빈 △분과위원장:김미화(문인화), 서진석(한국화), 김지원(조각), 정행화(서예), 조인숙, 조명숙(서양화), 문영호(공,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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