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자료 반복...한전의 주민설명회에 주민들 ‘공분’
3년 전 자료 반복...한전의 주민설명회에 주민들 ‘공분’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10.16 13:00
  • 호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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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석문면·석문국가산업단지 송전선로대책위원회 조권형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석문면·석문국가산업단지 송전선로대책위원회 조권형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3년 전 사업개요를 반복하면서 주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 14일 한국전력공사는 석문문화스포츠센터에서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석문면 당진 화력발전소부터 송산면 가곡리 일원에 연결하는 사업으로, 기간은 2022년 1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2018년 기준 송전선로 연장 총 22.36km 중 지중선로는 4.58km, 지상선로는 17.78km다. 현재 지중선로 연장은 협의중으로 이에 대한 내용은 설명회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한전은 영상 자료로 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업개요 부분에서 지난 2018년도 송전선로 연장 정보를 반복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석문면·석문국가산업단지 송전선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책위가 다시 조직되고 한전과 지중화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갔다. 대책위와 석문면 주민들은 전 구간 지중화를, 한전 측은 석문 산단에만 지중화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당진시가 중재에 나서면서 3자가 계속 협의를 이어나갔고, 이러한 결과 끝에 지중선로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서 한전은 지중선로 연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설명회가 끝나고 주민들은 “사업의 개요 내용이 3년 전 자료이며, 모든 연장을 지중화하기로 논의해놓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공분했다.

대책위 조권형 위원장은 “(사업의 개요는) 2018년도에 만든 자료로 설명하는데, 지금 3년이 지났다”며 “그 시간동안 한전과 주민들 그리고 당진시는 지중화를 한다는 합의를 많이 해 왔는데, 3년 전 자료로 설명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석문면 주민 홍기석 씨는 “우리는 지중화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무조건 어디까지 노선이 될지 궁금해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인데 무슨 설명회 자료도 주지 않고 과거 자료로만 설명하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 이용수 사무국장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345kV 신규 선류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지중화하느냐, 또한 기존선로에 대한 겹치는 구간이 지중화가 가능한지 등에 포커스를 맞춰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총괄 담당자는 “3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설명회를 했다고 말씀하시는데, 당초 한전과 주민들은 (지중화) 협의를 계속 하다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서 당진시와 협의를 하게 됐다”면서 “우선 당진화력에서 석문면 충만성결교회까지 이르는 구간은 지중화 하기로 했었고, 이후에 충만교회에서 석문산단 끝까지 지중화 하는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환경적인 부분도 또 설명을 드려야 했기에 먼저 진행했다.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저희에게 자료 요청을 하시면 설명을 해 드릴 수 있다. 다만, 어떤 의견이든 의견서를 제출해 주시면 저희도 그 의견에 대해 검토해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철탑도 지중화 고려해 달라”

삼봉2리 주민들은 마을 철탑에 대해서도 지중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삼봉2리 인민환 이장은 “마을에는 예전부터 철탑이 세워져 있고, 변전소가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삼봉2리에 세워져 있던 철탑도 지중화하는 것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환경영향평가조사서에 따르면 철탑 예정지 경계선의 반경 500m 중심으로 식물은 총 43과가 그리고 육상 동물은 현지 조사 결과 △포유류 9종 △조류 41종 △양서·파충류 5점 △육상 곤충류 47종이 확인됐다. 법정 보호종은 △수달 △삵 △황조롱이 △독수리 △흑두루 미 등 6종이다.

대기질로는 21.2에서 23.9μg/㎥, 이산화질소(NO₂ ppm) 농도는 0.005에서 0.008ppm 등으로 환경정책기본법상 충청남도 환경 기준 이내로 조사됐다.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항목에서 3.5에서 7.90㎎/ℓ로 하천 생활 환경 기준 보통에서 약간 나쁨으로 조사됐다. 

소음·진동의 경우 발생원 분포 현황으로 국도38호선 이용 차량, 왜목항·장고항 이용 선박 및 생활소음 등이 분포하며, 측정결과 전 지점에서 소음·진동 현장에서 소음환경기준 및 생활진동규제기준을 만족했다. 공사 시에는 저소음·저진동 장비를 사용하고, 주간 공사 시행 및 소음 목표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가설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계획 선로 주변 시설에 라디오 및 TV수신 상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6개소의 전문 시설에 대해 조사를 실시, 수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선로 운영시 발생되는 라디오 수신장애는 계획선로 30m 이내, TV 수신장애는 계획선로 인근 정온시설 전 지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