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안전 위협하는 덤프트럭과 범람하는 하천”
“주민안전 위협하는 덤프트럭과 범람하는 하천”
  • 이석준 기자
  • 승인 2021.10.09 13:00
  • 호수 137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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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최영길 정미면 승산리 이장
부녀회, 주민들이 조성한 꽃밭을 소개하고 있는 최영길 승산리 이장. 
부녀회, 주민들이 조성한 꽃밭을 소개하고 있는 최영길 승산리 이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승산리는 정미면 소재지 인근에 있어 면사무소, 농협, 마트 등을 포함한 편의시설과 가깝다. 

마을 앞쪽에는 서산시로 향하는 도로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도 잦은 곳이다. 면과 가깝고 학교도 멀지 않다는 이점이 있어 인구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110여 가구 23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최영길 이장은 “승산리에는 일제시기 일본인이 운영하는 모터 방앗간이 있어 전기가 일찍부터 들어왔다. 방조제가 생기기 이전에는 마을 앞을 지나는 염솔천에 뱃터가 있었고 인천에서 오는 배를 통해 새우젓과 나무를 교환하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염솔천 주변에 자연 모래톱이 있었는데 그 크기가 꽤 커서 면 체육대회가 열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 입대 직전까지 마을 앞에서 장어도 잡고 실치도 잡았었는데 제대 후 마을로 돌아오니 방조제가 생기고 바닷길이 막혀버려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염솔천의 잦은 범람으로 높은 주춧돌을 사용한 마을정자
염솔천의 잦은 범람으로 높은 주춧돌을 사용한 마을정자

한때 바다와 연결돼 승산리 마을에 부를 가져다주던 염솔천은 지금은 큰비가 오면 범람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은 걱정이 크다. 대호지면 인근 10여개 마을의 빗물과 생활하수가 승산리 염솔천 하류로 모이게 되는데 최근 몇 년간 잦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더욱 쉽게 범람한다는 것.

최영길 이장은 “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두내받이에서 염솔천과 장전천 두 물길이 만난다.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면 대호지면 인근 넓은 지역의 빗물이 이곳으로 급격히 몰려 들어 하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와 가구가 침수된다”며 “두내받이에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다리 주변이 나뭇가지 등으로 막혀 물이 역류하고 더 빨리 범람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은 지형상 다리 높이를 높이고, 하천 바닥의 모래를 퍼내면 하천범람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곳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수해를 입고 있는 만큼 당진시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승산사거리는 신호위반, 과속차량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승산사거리는 신호위반, 과속차량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승산리 마을의 걱정거리는 또 있다. 승산리 주민들이 정미면 소재지로 가기 위해서는 승산 사거리를 꼭 지나가야 하는데 사고가 빈번해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승산사거리는 평소에도 석재채굴 덤프트럭, 정미면을 통행하는 차량, 인근 납골당, 공장 방문 차량 등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은 곳이기 때문.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있지만 직선 차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이에 주민들은 승산 사거리에 회전 로터리를 설치한다면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길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사거리 인근을 지나다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 사람이 많다. 마을에서 가까운 농협을 가는 길에도 사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속도를 줄이지 않은 덤프트럭이 어르신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모습을 보면 늘 불안하다”며 “과속방지턱과 카메라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했는데 설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근을 오가는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시에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영길 이장은 올해 마을숙원사업인 상수도 설치를 마쳤다. 마을 앞 부엉배산에 주민들을 위한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마을 집하장에 현대 미술 벽화를 그리는 등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최영길 이장.

최영길 이장은 “몇 년 전부터 샘이 말라버리고 지하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오염이 심각해 보일러 관이 삭아버리고 세면대가 변색될 정도였는데 상수도가 설치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