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릴레이 인터뷰] 이봉호 합덕읍 주민자치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이봉호 주민자치 회장은 충청매일 부국장이다. 언론인으로 지역에 다양한 계층의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실질적으로 주민을 위한 일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는 이봉호 회장. 특히, 합덕읍의 인구 감소 문제를 주민자치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최근 몇 년사이 합덕읍은 서해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고, 기업 공장이 들어섰다. 또한 올해 비록 코로나로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김대건 신부 행사를 비롯해 연호제 등의 큰 행사들도 있었다. 이러한 합덕읍의 관광자원을 계속 외부에 알리고, 홍보해서 합덕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합덕읍에 인구 유입도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어서 주민자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합덕읍 주민자치회 사업은?

주민들은 문화, 복지, 관광에 중점을 두고 사업에 의견을 주셨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청소년 놀이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과 연호지와 삽교천을 잇는 자전거 도로를 구간별로 확보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스스로 공동생활 공간 마련도 올해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선정됐다.

●합덕읍 관광자원의 아쉬움이 있다면?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합덕읍에는 마땅히 먹거리 관광지가 없어서, 천주교 관련 관광을 온 분들이 합덕에서 관광을 하고, 정작 식사는 서산 해미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합덕읍에 한우마을이 있지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존의 한우마을을 다시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새로운 먹거리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주민자치회에서 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은?

우선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당진시에서 개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면, 그에 맞춰서 주민자치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합덕읍에 여러 단체장들과 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장기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

●주민자치 활동에서 중점을 두는 점은?

과거 합덕읍은 인구도 많았고, 경제 활동도 활발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거주지가 시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시내로 나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많은 분들이 떠났다. 그래서 예전의 북적거리던 합덕읍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외지인의 정착도 늘어나면서 원주민과 외지인들 간에 단합할 수 있었던 계기가 적었고, 그러면서 갈등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주민자치 내에서라도 위원들 간에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더 나아가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마을 일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민자치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우선 주민자치 위원들에게는 합덕을 위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아직까지 주민자치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데, 실질적인 주민자치 운영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주민들께서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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